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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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탤런트 강부자님과 함께 한 53선지식 대법회

보현화 2008. 5. 1. 15:37

    “노래 한곡만 해 주세요~”

     “노래를요? 무슨 노래요? 무슨 노래 할까요?”

     “그대 그리고 나~요”

     주저하지 않으시고 법좌에서 일어나 노래를  해 주신다.

         푸른 파도를 가르는 휜 돛단배처럼.... 그대 그리고 나

         낙엽 떨어진 그 길을 정답게 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흰 눈 내리는 겨울을 좋아했던.......... 그대 그리고 나


         때론 슬픔에 잠겨서 한없이 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텅 빈 마음을 달래려 고개를 숙이던.... 그대 그리고 나

         우린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 그대 그리고 나


낮으면서 시원스런 음성으로 그대 그리고 나를 열창하니

옥불보전 4,5층 대법당을 가득 메운 신도님들의 뜨거운  열기에 환호성이 더 해 터져 나왔다.

 

1절이 끝나고 간주가 나오는 동안 법석에서 또 다시 환호성이다.

 


             때론 슬픔에 잠겨서 한없이 울었던.... 그대 그리고 나

             텅 빈 마음을 달래려 고개를 숙이던.... 그대 그리고 나

             우린 헤어져 서로가 그리운.............. 그대 그리고 나


    노래가 끝나자 대법당이 떠나가라 큰 박수가 터져 나온다. 이 반응에,

    “아니 그럼, 이때까지 해 드린 얘기는 별로였고 노래가 최고란 말씀이죠?”하시며 예의 그 구수한 웃음소리를

    들려주신다.


    연기도 잘 하시고, 말씀도 잘 하시지만 노래도 참 잘하신다.

    강부자 보살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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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4월 29일 오전 11시, 우리절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 옥불보전 대법당에는 세간에 몸담고 있으면서

출세간적 삶을 지향하며 한날한시도 관세음보살을 잊지 않고 사시는 대보살님을 모시고 53선지식 대법회를

열었다. 14대 국회의원을 역임한 바 있고  현재 주말 드라마 ‘엄마가 났다“에 출연중인 대한민국 대표급

탤런트 강부자님이 법상의 주인이 되어 자리하셨다.


총무스님과 함께 우리절에 도착하신 강부자 대보살님을 한 눈에 알아본 신도님들이 악수로, 합장으로

반가움을 전했다.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보살님이 올해 예순일곱이라는데 쉰다섯쯤으로 밖에 안 보이시니.....

큰스님께서는 보살님이 힘들 거라는 생각조차 않으시고 계단을 성큼성큼 올라 앞서가시며  납골당과

대웅전 3,4층 법당을 거쳐 5층 적멸보궁까지 논스톱으로 안내를 해 주셨다.

뒤따라 계단을 오르시는 강부자 보살님의 이마와 얼굴에는 땀방울이 송송송... *^^*

 

 


 

 

           보궁에 참배하고 도서관과 민속체험장을 지나 하늘법당에 이르렀다.

 

        마침 유치원에서 올라온 아이들과 마주치자 눈망울을 맞추시며 반색을 하시고

       ‘이 할머니 봤어? 이 할머니 알아?“ 아이들에게 여쭤보신다.

      “알아요. 몰라요”아이들의 대답이 솔직하다.

 

 

 

 


 

 

    삼보전에 들렀다.

   “전세 3000에 시작하셨다면서  이렇게까지.....

    절이라 하기에 법당만 있고, 보통 생각하는 그런 절인 줄 알고 왔는데.... 대단하십니다. 스님~()“

   “창건 당시 타자기도 있네요.”

   “반쪽을 지어서 이어 붙이셨어요? 세상에.....”

    삼보전 구경하시는 내내 감탄사 연발이시다.

 

 


   갤러리에 도착, 차 한 잔으로 숨을 돌리고

   서둘러 오시느라 아침이 변변찮아 시장기가 도시는지 감자떡을 맛있게 드셨다.

 

 


   그 시간, 오늘법회가 열리는  옥불보전은 구름처럼 몰려든 신도님들로 대만원을 이루고 있었다.

  ‘서서라도 볼 수만 있다면....’ 이었다.

   방송인의 위력과 방송의 힘을 실감할 수 있었다.

 

 


     큰스님께서 수요일 수업반 신도님들을 대상으로 주보(週報) 설명을 해 주는 도중,

     총무스님의 안내로 법당에 들어서신 강부자 보살님은 좌복도 없이 맨바닥에 대기상태로 있어야 했다.

   

           그 틈을 타 신도님들의 싸인 공세가 이어졌다.

 


    주보설명을 끝내신 큰스님께서 강부자 보살님을 자리에 모셨다.

    법상에 올라 오늘 법회가 원만히 회향되기를 바라는 듯, 간절한 기도를 올리시고 신도님들에게 고개숙여

    인사하셨다.

 


   큰스님께서 “스크린을 통하여 각 분원도량과 다른 법당에서도 보살님의 특강을 모두 보고 있다.”고

   알려드리자 “경산, 저 보이시면 손들어보세요. 경산...구미도 보이세요?” 하시며 경산,  칠곡, 구미

   도량의 신도님들까지 챙긴 후 “3000만원에서 시작해 대단한 원력으로 이만큼 이루신 우학스님, 대단히

   존경합니다.”는 말씀으로 법회를 열어 주셨다.

 

 


    가족(아들, 딸, 며느리, 손자, 남편)의 이야기를 진솔하고 담담히 쏟아내시며 부처님께서 가족들과

    본인에게 내려주시는 가피력과 위신력에 대한 강한 믿음의 필요성에 대해  피력해 주시고, 왜 어린

    나이에 일찍이 불교적인 마인드를 심어줘야 하고, 불교교육이 왜 중요한지, 우리 불교가 어떤 방향

    으로 아나가야 하는지에 대해 생활 속에서 터득한 지혜와 결부시켜 알아듣기 쉽도록 전달 해 주셨다.

 

    이야기를 펼쳐 나가는 중간 중간 눈시울을 붉히며 울먹이기도 하시고, 밉지 않은 자식 자랑에 신도님

    들로부터 수차례의 박수를 받으며 강의를 이어 나가셨다.

 

 


   “어머님께서 화주보살이셨는데 부모님이 낳아주신 그대로 살고 있다.

    41년  1월 10일생이니 올해로 67년을 살아오고 있다“고 먼저 밝히신 강부자 보살님은 부처님 경전 중

    가장 애용하는 [향 싼 종이에서는 향내가 나고 생선 싼 종이에서는 비린내가 난다.]는 말씀을 들려주시며

   14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되어 국회의원 선서를 할 때도 이 말씀을 인용하여 인사를 하였는데 국회 기록에

    그대로 남겨져 있다고 한다.

 

 

   불자 출신 국회의원이 가뭄에 콩 나듯 한  정계에 이로써 한줄기 불법을 전하여 국회 내에 법당이 새로

   생기고, 불자출신 국회의원들이 ‘정각회’를 구성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는 이야기도 곁들여 주셨다.

   (상세한 내용은 동영상으로 올라와 있습니다. 들어 보시기 바랍니다)


   구수한 톤으로 막힘없이 들려주는 얘기에 그 누구도 시간의 흐름을 의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모두들 분위기에 사로잡혀 있는 새 시간은 오후 1시를 넘어서고 있었다. 

 

   그래도 너무나 빨리 끝난 듯한 아쉬움에...모두들 익히 들어 알고 있는 강부자님의 노래실력인지라 노래

   한 곡 해주십사 청을 올리니  흔쾌히 자리에서 일어나셔서 [그대 그리고 나]를 들려주셨다.

 


   온 신도님들이 TV 속에서만 뵙던 보살님이 들려주는 살아있는 삶의 방편들을  감사히 새기며 

   한아름의 꽃다발을 전달 (지난해 마야부인인 이현주 보살), 

   우리의  마음을 전해 드리는 것으로 법회를 마무리 하였다.

출처 : 불교인드라망
글쓴이 : 원더우먼/부루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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