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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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LA중앙일보]에 실린 회주(무일우학)스님 소식들

보현화 2009. 2. 16. 22:44

 

우리절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의 회주이신 무일 우학스님께서 '한국불교의 세계화, 불국토의 건설'이라는 원대한

포부를 안고 뉴욕을 향한 장도에 오른 지 어언 6개월에 접어듭니다.

 

회주스님께서는 그동안 바삐 움직여  미주 동부와 서부를 두루 섭렵하시면서 해외사찰의 운영 실태를 살펴보시고  

세계의 중심, 미국내에서의  한국불교의 현황와  문제점들을 파악하시는 한편  한국불교의 정착을 위한 해결책을

궁구해 오셨습니다.

 

회주스님의 그러한 흔적들을 현지의 언론이 취재하여 올린 기사가 LA중앙일보를 통하여 여러 편 실렸기에 아직

소식을 접하지 못하신 신도님들과 함께 공유하고자 그간의 소식을 발췌하여 이곳 [한국불교소식]란에 재차 실어

봅니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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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도 16명을 10만명으로···

포교 새바람 우학스님 '뉴욕에 젠 센터 세울 겁니다' [LA중앙일보 1월20일

 

도심 포교를 외치며 성공 모델을 세운 우학스님이 지난 10일 처음으로 LA를 방문해 고려사에서 법회를 열었다.

우학스님을 만났다.

 

-현재 뉴욕에서 공부를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무슨 공부를 하고 계십니까?

"뉴욕에 젠 센터(선원)를 한 번 설립하려고 하는데 그러려면 내가영어를 좀 해야 되지 않겠습니까?

미국에 6, 7개월 이상 머물면서 정서나 문화 교민사회를 조금 느끼는 것도 중요하죠. 이번엔 시장성만 조사하고 있습니다.

3월초쯤 한국으로 돌아가 6~9개월 뒤에 돌아와 젠 센터를 설립하려는 거죠."

 

-미국에서 한국 불교의 위치는 어느 정도입니까?

"한국 불교가 간화선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있는데 미국에서는 전혀 모릅니다.

미국인들에게 한국불교의 위치가 대단히 약합니다. 미얀마나 일본 중국의 선에 비해 가치가 미미해 안타깝습니다."

 

-한국불교의 위상이 미미한 이유가 무엇입니까?

"사람이 없었던 게 아니냐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젠 센터를 운영하면 일단 많은 사람을 수용하도록 방사를 많이

만들 생각입니다. LA도 크게 예외가 아니라고 보는데 절에 스님 한 분만 있어서는 안 됩니다. 이게 보통 문제가 아닌 겁니다.

법회는 계층별로도 있어야 될 텐데 스님 한 분으로 될 일이 아니거든요. 사찰에 젊은 스님들 뒷바라지 할 시설이 없으면

미국사회에서 한국불교가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거죠.적어도 40~50명의 스님들이 어느 중심에 모여서 수행과 공부를 하고

미국 문화도 익히면서 최소 2~3년 정도 적응을 한 뒤 거기서 본부역할을 해야 된다는 거죠.

미얀마나 티벳 불교의 절들은 그런 중추적 역할을 하는 기능이 있는 거 같거든요."

 

-미국 내의 아시아 불교 현황은 어떻습니까?

"티벳 불교가 뉴욕에서 제일 성한 것 같고 중국불교, 미얀마불교가 다음인 것 같습니다.

다른 나라서 운영하는 젠 센터에 가보면 한국의 선에 대해선 언급도 안 해요."

 

-그럼 어떻게 접근해야 합니까?

"접근 방법을 두 가지로 택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첫째는 정서적으로 심정적으로 교민 불자들을 수용해줘야 됩니다. 어떤 식으로든지.

동시에 미국인 포교를 하는 양공 작전을 쓰지 않으면 한국 사찰이 여기 있을 이유가 어디 있느냐 이거죠.

젠 센터를 운영하게 되면 두 가지를 동시에 가지고 갈 생각이죠.첫째는 젊은 스님들을 수용해서 키우는 도량을 만들고

둘째는 많은 학생들 수용하는 것입니다. 절이 일요일만 북적대서 될 일이 아니거든요.

늘 사람들이 와서 자기수양을 하고 참선도 하고 이래야 되는데 평일엔 그냥 노는 겁니다. 이게 문제죠.

학교 가면 미국 친구들이 많거든요. 365일 친구가 친구를 데려오면 저절로 절이 활성화되는 거죠."

 

-미국에서 한국불교의 가능성은 어떻게 보십니까?

"특히 명상에 대해 굉장히 호감을 갖고 있죠. 호감은 갖고 있는데 그걸 받아들일 만한 그릇이 없다는 거죠. 굉장히 안타깝죠."

 

-티벳 불교가 미국에서 성공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티벳이 갖고 있는 특별한 현상 같습니다. 티벳이 만약 독립국가라면 이리 나올 이유가 없죠.

나라는 잃었지만 티벳 불교를 세계화하는 데는 오히려 긍정적인 요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살려고 진출한 것 같습니다.

역사적 과정을 생략하고 현재만 본다면 (티벳 불교가) 역할을 굉장히 많이 하고 있죠.

샴발라 센터나 샴발라 젠 센터 출판문화에서 굉장히 앞서가고 있는 거죠.그런 점은 한국불교가 빨리 따라잡을 필요가 있지

않나 생각하죠. 샴발라 출판사라고 영어로 책을 굉장히 많이 내요. 출판사도 1 2개가 아니고. 서점에 가보면 티벳 스님들이

낸 책이 수두룩하죠. 한국 스님들이 낸 책은 거의 없는 거죠."

 

-스님이 책을 100여권 낸 것도 포교입니까?

 "책 한 권이 한 명의 포교사라고 생각합니다. 저를 직접 본 사람은 별로 없는데 책을 본 사람은 많아요.

책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생각입니다.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가 단시간에 성장한 데는 출판의 덕도 있었죠.

요즘으로 말하면 인터넷 포교도 중요한데 책을 통한 포교가 중요하죠."

 

-한국불교대학이 성공한 바탕이라면 무엇이 있을까요? "한국불교는 특별히 포교를 해온 사람이 없는 것 같아요.

저도 특별한 계획 아래 한 것은 아니고요. 하다 보니까 노하우가 생긴 거죠. 저는 불교의 방향을 크게 잡고 싶어요.

부처님 당시에도 그러지 않았나 생각하는데 먼저 불교사상 내지는 부처님 정신을 먼저 가르쳐야 됩니다.

 

교육이 가장 우선이라는 거죠. 머리만 굵어선 안 되니까 교육이 끝나면 참선 기도 사경 등 수행으로 연결됩니다.

수행하지 않으면 무슨 소용 있습니까. 공부 중에도 그렇고 서서히 수행이 좋다는 걸 가르치죠. 절도 시키고.....

그러다 힘이 붙으면 봉사요원으로 보내죠. 대구에는 16개 병원에 6개 단체가 들어가 있죠.

봉사하지 않는 불교는 사회에 아무 득이 안 되는 거죠.

 

산중에 있는 절이나 비슷하고 도교하고 비슷하거든요. 절을 창건했지만 제가 없어도 잘 돌아가고 있어요.

불교가 빨리 사람 위주에서 시스템 위주로 방향을 잡아야 됩니다. 3세부터 노인 수용 실버타운이 도심 한복판에 있죠.

'원스톱 시스템으로 그 절에 가면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진다.' 미국에서 이게 실현된다면 불교인들도 그렇지만 한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출간 20년 '미주현대불교' LA후원회 초청 우학스님 '생활 불교' 듣는다[LA중앙일보 1월 6일]

 

미주현대불교 후원회의 김소연(완쪽)회장과 김영애 회원.

LA후원회는 '미주현대불교'발간 20주년을 맞아 우학스님 초청

LA법회를 연다 <백종춘 기자.

 

'미주현대불교'가 올해로 발간 20주년을 맞는다.

뉴욕에서 제작되는 미주현대불교는 한인 커뮤니티와 주류사회의 불교 현황과 현안을 보도하는 대표적인 불교 잡지다.

김소연 LA후원회장은 "미국내 유일한 불교 잡지로 출판물 포교를 통해 생활 불교를 전하는 역할을 해왔다"고 20주년의

의미를 설명했다.오는 9월 발간 20주년을 앞두고 미주현대불교는 그 동안의 성과를 인정받는 상을 받았다.

불교진흥원이 주는 특별상을 수상한 것이다. 수상 이유는 한국 불교의 대중화에 공헌했다는 것.

 

LA후원회원인 수필가 김영애씨는 미주현대불교가 추구하는 생활불교를 '지금 여기'라고 말한다."

불교는 3000천년 전의 불교도 아니고 인도의 불교도 아닙니다. 먼 얘기가 아니라는 거죠.

지금 여기서 어떻게 행복할 것인가? 이것이 궁극 목표입니다. 어떻게 진흙 세상에서 연꽃처럼 살 것인가의

문제를 고민하는 것입니다."

 

20주년을 맞아 LA후원회는 독자적인 행사를 연다. LA에서는 처음으로 우학스님 초청 법회를 두차례에 걸쳐 여는 것이다.

김 회장은 "우학스님의 모토는 현대화된 생활불교인데 이것이 미주현대불교의 취지와 일치한다"고 밝혔다.

"우학스님의 법문을 통해 미주현대불교의 취지를 알리고 구독을 늘려 출판물 포교를 확산시키고 싶습니다."

 

우학스님은 사찰에서 수행과 포교 복지 출판 등을 종합적으로 수행해 한국불교 포교사에 새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한국불교대학을 세워 한 해 수만명의 불교인을 교육시키고 있다.유치원 과정부터 있는 불교 교육은 재가불자들이 맡아 생활

속에서 불법을 실천하는 계기를 제공한다. 우학스님은 또 간화선과 위빠사나를 결합한 선관쌍수 수행법으로 유명하다.

우학스님은 현재 6개월여째 뉴욕에서 공부하고 있다.

 

미국에 살면서 수행하는 한편 기본영어와 생활을 익히면서 미국인이 무엇을 원하는지 공부하고 있다.

어떻게 접근해야 되는지 접목법을 연구해 미국에 한국불교의 씨를 심겠다는 뜻이다.

"LA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우학스님의 설법을 들으면 '밥을 삼켜야 밥맛을 안다'는 생활 불교의 맛을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학스님 법회는 10일 오후 6시 LA의 고려사(500 N. Western Ave.)

11일 오전 11시 애너하임의 정혜사(2885 West Ball Rd.)에서 열린다. 두 차례 모두 무료.

 

 

[중앙 칼럼] 낡은 '수호지' 영문판[LA중앙일보 2월 11일]

 

얼마 전 주말에 동네 도서관에 들렀더니 북 세일을 하고 있었다. 이리저리 둘러보는데 색이 바란 책이 눈길을 끌었다.

'Outlaws of the Mash'.

중국 4대 기서 가운데 하나인 '수호지'의 영문 번역판이었다. 상.중.하 3권짜리였으나 상.하 권만 있었다.

뜯지 못하게 비닐로 낱개 포장된 채였고 권당 100달러가 넘는 낡은 가격표도 그대로 붙어있었다.

2달러에 사서 뜯어보니 1995년 중국의 '외문출판사'에서 발행한 것이었다. 번역가는 물론 중국인이었다.

중국정부는 외문출판사를 1949년에 세웠다. 외문은 외국어. 주로 해외 독자를 대상으로 중국 서적을 외국어로

번역해 발행하는 곳이다.

 

책으로 세계에 중국을 알리겠다는 것이다. 여기에 중국이 자랑하는 4대 기서중 하나인 '수호지'가 빠질 리 없다.

2006년 미국을 방문한 후진타오 중국 주석이 조지 부시 당시 대통령과 참모들에게 명주실 자수로 2억 번 땀을 떠

만든 '손자병법' 영문판과 중국어판을 선물한 적이 있다. 이 책을 만든 곳도 외문출판사였다.

따지고 보면 중국은 정부가 나서서 자신들의 고전을 외국어로 번역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 같은 나라에 속한다.

 

외국이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알아서 중국 고전을 번역하기 때문이다.

미국 만해도 중국과 수교하기 전에 이미 전세계에서 중국 고전을 가장 많이 번역하는 국가의 하나였다.

그런데도 중국은 정부가 출범한 해에 외문출판사를 설립했다.책방이나 도서관에 가면 아쉬움을 느낄 때가 있다.

한인의 역사나 문화를 영어로 알리는 책이 너무 없다는 것이다. 중국계나 일본계와 비교하면 더욱 아쉽다.

어쩌다 있는 것이 LA폭동이라는 단일 사건에 관한 것이다.

 

사는 찾아보기 어렵다.이 현란한 영상의 시대에 디지털 시대에 책이라니. 시대에 뒤진 것처럼 들릴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학스님의 말을 들으면 그게 꼭 그렇지 않다.

우학스님은 신도 16명에 불과했던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를 10만 명이 넘는 절로 키우면서 한국 불교 포교에

새 바람을 일으킨 인물이다. 미국 포교를 모색하기 위해 뉴욕에 머물고 있는 우학스님은 지난 1월 10일 LA를 방문한 적이 있다.

스님에게 물었다.

 

"티벳 불교는 미국에서 왜 그렇게 인기가 있습니까?"

"샴발라 출판사라고 영어로 책을 굉장히 많이 내요. (영어로 책을 내는) 출판사도 12개가 아니고요.

(미국) 서점에 가보면 티벳 스님들이 낸 책이 수두룩하죠. 한국 스님들이 낸 책은 거의 없죠."

 

"스님이 책을 100여권이나 낸 것도 포교입니까?"

"저를 직접 본 사람은 없는데 책을 본 사람은 많아요. 대관음사가 단기간에 성장한 데는 출판의 덕도 있었죠.

요즘으로 말하면 인터넷 포교가 중요한데 책을 통한 포교가 더 중요하죠. 책 한 권이 한 명의 포교사라고 생각합니다."

 

주류사회의 누군가가 영어로 한인의 역사를 출간하도록 지원하는 것도 한 방법일 수 있다. 그렇게 되면 좋은 일이지만

그러길 기다릴 필요가 있을까? 그런 책은 나올 때가 되면 나올 것이다. 그렇다 해도 주류사회는 주류사회의 시각으로

한인의 역사를 쓸 것이다.

 

한인의 시각에서 쓴 한인의 역사와는 또 다를 것이다.

영어로 쓰인 한인의 통사 텍스트로 인정받을 수 있는 통사가 책방과 도서관의 서가에 더 많이 꼽히길 바란다.

출처 : 불교인드라망
글쓴이 : 부루나/원더우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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