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멀지 않은 남매지 못이
얼마 전 준공식을 하고 깨끗하게 단장 되었다길래
노모랑 봄 길을 걷기로 했다.
노인용 보행 차를 지팡이 삼아 다리삼아 끌끌 끌고 가던 엄마에게
마주 오던 아주머니 한 분이
교회 광고용 작은 화장지를 주면서 하는 말,
"함께 천국 갑시다~"
우리 엄마 고맙게 화장지를 받으며 하시는 말씀,
"예~함께 천국 갑시다~"
이어서 하시는 말씀,
"근데 젊은 사람이 나 따라 천국 갈 수 있겠나?? 내가 먼저 죽을 건데~"
기지와 재치가 넘치는 우리 엄마의 임기응변은
나이 들어도 녹슬지 않는 스테인리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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