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만난 여인
1991년 인도에 성지순례 갔을 때 일입니다.
물을 사러 나갔는데
어떤 인도 여인이 자꾸 잡아당겨요.
그러면서 품에 안고 있는
아기의 입과 배를 가리키는 거예요.
아기가 배가 고프다는 거죠.
그래서 따라갔더니 조그만 구멍가게 안에 있는 분유를 가리켜요.
얼마냐고 물어보니까 60루피래요.
그런데 제가 인도에 갈 때
인도사람들이 돈을 달라고 하면
1루피 이상 주지 말라고 단단히 교육을 받았거든요.
60루피라고 하니까 깜짝 놀라서 뿌리치고 돌아왔죠.
숙소에 와서 60루피가 한국 돈으로 얼마인지 알아보니 2,400원이래요.
그때 제가 어안이 꽉 막혔어요.
엄마가 배고픈 아이에게 먹이려고
2,400원 짜리 분유를 사달라는데
저는 제 전재산이라도 달라고 한 것처럼 도망쳤단 말이에요.
그런 내 모습을 보고 너무도 깊은 참회를 했습니다.
그 이후 굶는 아이들을 위한 국제구호활동을 시작한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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