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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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가지 복/2014.10.11

보현화 2014. 12. 26. 13:54

다섯 가지 복


세상에서 말하는 다섯 가지 복,
즉 돈 많고 지위 높고 
명예 있고 건강하고 자식이 잘되면,
전생에 좋은 일을 해서 그렇고
그렇지 못하면 
전생에 뭔가 잘못해서 그렇다는 것은
세속의 생각입니다.

깨달음은 
몸이 건강하거나 병약한 것,
병나고 병 안 나는 것과는 무관한 것입니다.
깨달음의 세계는
더러운 것을 버리고
깨끗한 것을 취하는 세계가 아니라,
본디 더럽고 깨끗함이 없는 줄 깨달아
버릴 것도 취할 것도 없는 것입니다.

병든 몸이라 해서 나쁜 것도 아니고
건강하다 해서 좋은 몸도 아니고...
병든 몸으로도 깨칠 수 있고
병들었기 때문에 못 깨칠 수도 있습니다.

병들어 아픈 데 집착하면
오히려 수행하기 어려워지고,
병들었을 때 이 몸이 무상한 줄 알아 버리면
도리어 깨달음의 길로 가게 됩니다.

깨달음의 세계에는
인(因)도 없고 과(果)도 없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