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법륜스님·희망편지

깨달은 이, 부처/2015.1.15

보현화 2015. 3. 12. 07:51

깨달은 이, 부처


부처님은 마치
나무 같은 사람입니다.

나무가 스스로 산소를 생산해서
우리가 살아갈 수 있게 하면서도
‘내가 너희에게 산소를 주었다.’
라고 생각하지 않는 것처럼,
부처님은 뭇 중생을 이롭게 하지만
중생을 이롭게 한다는 생각이
없습니다.

여기에는 남에게 좋은 일을 하고도
대가를 바라는 마음이
발붙일 데가 없죠.
그러니 섭섭함도 원망스러움도
없습니다.

이런 경지를 무념의 상태라고 하는데,
이는 나와 중생, 나와 세상을
둘로 보지 않기 때문에 가능한 겁니다.

아침에 일어나 세수할 때
손이 얼굴을 씻겨주고는,
“야, 내가 좋은 일 했지?”
이렇게 하지 않잖아요.
한 몸이기 때문에, 손이 얼굴을 위해
뭘 했다는 생각이 없는 거지요.

이렇게 일체 중생을
다 자기 몸과 같이 생각하는 존재가
부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