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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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4(흰머리 농사하기)

보현화 2016. 1. 17. 17:28

 

또 한해가 바뀌었다.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살면 살만큼 살았다는 말인데..

 

환갑도 머지 않았다.

귀밑머리가 희끗한지는 이미 오래..

파뿌리 농사는 가만 있어도 풍작 되는 세월의 힘.

 

새해 들어 염색그릇을 들었다 놨다 하다가 치웠다.

몇해 뒤 환갑 나이땐 제대로 파농사 잘 지은

내 머리를 만나게 되겠지..

 

구순에 접어드는 노모께,

나도 이제 염색 안하고 흰머리 할 거라고 했더니

젊은 애가 벌써..그러신다.

 

희어지는대로, 나이대로, 순리대로 살아야지.

아~참!! 은발도 멋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