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뉴스.시사.요즘

벽을 밀면 방이 등장..첩보 영화 같은 집

보현화 2016. 6. 26. 17:53

http://tvpot.daum.net/v/v2cf4VCFeaezNCobaVONe0V

http://media.daum.net/life/living/interior/newsview?newsId=20160624092652519


[똑 기자 꿀 하우스] 벽을 밀면 방이 등장..첩보 영화 같은 집

  KBS | 정지주 | 입력 2016.06.24 09:26



<기자 멘트>

내가 살집을 직접 디자인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

나에게 꼭 필요한 것만 넣고 빼는 건데요,

물론 전문가의 조언을 얻고 공사는 시공업체에서 담당합니다.

오늘 만날 꿀하우스도 그런 집입니다.

벽이 이 집의 핵심~ 어떤 벽은 밀면 서재로 통하고, 어떤 벽은 아이들 방으로 통합니다.

첩보영화 속 비밀기지 같은 느낌도 드는데, 가족의 애정 듬뿍 담긴 재밌는 그 집을 지금 소개합니다.

<리포트>

오늘 가볼 곳은 인천입니다.

꿀 하우스 주인공, 만나볼까요?

<녹취> "어서 오세요."

이진수, 동소희 씨 가족입니다.

입구부터 평범해 보이질 않습니다.

원목과 철재, 타일 등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 벽이 상당히 인상적인데요.

결혼 7년 만에 장만한 첫 번째 나의 집이기에 어떻게 꾸밀지 고민하고 또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부부가 직접 디자인을 한 뒤 전문가의 조언을 거쳐 시공 업체에 공사를 맡겼습니다.

<인터뷰> 동소희(아내) : "평범한 아파트와는 다르게 독특한 집으로 꾸미고 싶었어요."

실용성과 개성, 둘 다 잡았습니다.

공간마다 하나의 역할을 추가했는데요.

먼저 현관입니다.

한쪽에 신발장이 있는 구조인데 맞은편에 세면대가 있습니다.

욕실에서만 보던 세면대를 현관에 만든 건데요.

이렇게 하니 생각보다 훨씬 실용적입니다.

외출 전에 옷매무새를 다듬거나 머리 손질을 할 수 있고요.

집에 돌아왔을 땐 바로 손을 씻을 수도 있습니다.

굳이 욕실로 가지 않아도 되니까 편하겠죠.

현관도 독특함, 그 자쳅니다. 벽을 볼까요?

한쪽엔 따뜻한 느낌의 원목을, 다른 한쪽은 차가운 분위기의 철재를 댔습니다.

철재 벽은 책을 꽂을 수 있게 책장으로 제작했습니다.

그런데 이 벽에 한 가지 역할이 더 있습니다.

<인터뷰> 이진수(남편) : "이 벽이 책장처럼 보이지만 이 뒤에는 저만의 비밀 공간이 있습니다."

벽을 밀었더니 방이 나옵니다.

꼭 첩보 영화에 나오는 비밀 공간 같은데요.

여긴 남편의 서재입니다.

바닥엔 겨울옷에 자주 등장하는 모양이죠.

헤링본 패턴으로 원목을 깔았는데, 엇갈려 붙인 겁니다.

비용은 좀 더 들지만 세련된 느낌을 줄 수 있죠.

실용성도 놓칠 수 없습니다.

수납장을 깊게 만들었는데, 보통은 35cm 깊이인데, 이집은 무려 55cm. 그래서 책 뿐 아니라 웬만한 물건은 모두 여기에 뒀습니다.

늘 꿈꾸던 나만의 서재가 생긴 남편, 흐뭇해 보이네요.

벽인 줄 알았는데 방이 숨어있는 곳이 하나 더 있습니다.

아빠의 서재 맞은편, 원목 벽을 밀었더니 아이들 공간이 펼쳐집니다.

이곳은 아예 구조까지 바꿨습니다.

방 2개를 하나로 합친 건데요.

아이 방을 넓게 만든 이유가 따로 있습니다.

<인터뷰> 동소희(아내) : "한 공간에 키즈 카페 같은 분위기도 낼 수 있게 구성했습니다."

방에 계단, 미끄럼틀도 있습니다.

어린이용 미니 스포츠 클라이밍까지 설치했는데요.

7살 딸 하람이가 방에서도 신나고 활동적으로 놀 수 있는 공간입니다.

요리조리 숨는 걸 좋아하는 개구쟁이 아이들을 위해 놀이 공간을 복층으로 만들었습니다.

재미있게 컨테이너처럼 꾸몄는데요.

계단으로 올라가 봅니다.

컨테이너 안은 공간 곳곳에 수납장을 만들었습니다.

장난감 수납까지 재미나게 할 수 있네요.

이 통로를 따라가면 놀이 공간이 또 있습니다.

피아노에 소꿉놀이까지 할 수 있는데요.

여기 있으면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미끄럼틀은 정말 신납니다.

남매는 물론, 친구들도 놀러오고 싶겠는데요.

<인터뷰> 이하람(딸) : "놀이 기구 탄 것처럼 너무 재밌어서 여기가 좋아요."

컨테이너 아래엔 하람이가 제일 좋아하는 공간이 있습니다.

수납장만 보이신다고요.

평범해 보이는 벽 뒤에 숨은 공간이 있습니다.

한쪽 벽을 열면 아늑한 미니 도서관이 나옵니다.

예전엔 방에 딸린 작은 욕실이었는데요.

굳이 욕실을 두기보다는, 아이들에게 맞는 실용적인 공간으로 바꾼 겁니다.

이번엔 안방으로 가봅니다.

군더더기 하나 없는 깔끔한 침실이죠~

이 집 안방의 가장 큰 특징은 베란답니다.

기존의 안방 베란다 모습인데요.

주로 베란다를 확장해 방을 넓게 쓰는데, 이 집은 가족 욕조를 만들었습니다.

욕실에 있어야 할 욕조를 베란다로 꺼내온 건 일종의 모험이었는데, 가족과의 시간을 더 보내기 위해섭니다.

<인터뷰> 이진수(남편) : "사우나 탕을 다니다 보니까 밖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서 가족들과 함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방 안에 욕조를 만들게 됐습니다."

욕조는 창문 바로 옆에 만들었기 때문에 따로 환풍기가 필요 없습니다.

뜨끈한 물에 몸을 담그고 인천 앞바다 풍경을 바라보고 있으면 피로도 스트레스도 확 풀립니다.

안방엔 침대 말고 따로 가구도 없어 깔끔한데요.

이쪽 벽이 다 수납장이기 때문입니다.

손잡이가 없으니까 정말 벽처럼 감쪽같은데요.

살짝 누르면 문이 열립니다.

닫으면 벽, 열면 수납장이 되는 건데요.

벽 전체를 활용해 수납도 문제없습니다.

거실은 편히 쉴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었습니다.

바닥과 벽엔 시원하게 큰 타일을 붙이고 소파와 티브이 외엔 특별히 꾸미지도 않았습니다.

밋밋해 보일 수 있는 분위기를 소파 하나로 바꿀 수 있는데요.

이렇게 블록처럼 하나하나 떼어지기 때문입니다.

손님이 왔을 땐 일자로 길게 배치하고 기억자로 만들면 아늑한 거실이 됩니다.

소파 모양에 변화를 주니까 재밌고 또 실용적입니다.

단출한 거실이 돋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간접 조명에 있습니다.

빛이 바닥을 직접 비추지 않고 벽에 한 번 반사되기 때문에 따뜻해 보이는데요.

조명이 천장 안으로 들어가 있어 더 깔끔해 보이죠.

끝으로 주방입니다.

주방 중앙에 자리한, 대형 식탁이 시선을 끄는데요.

10명이 앉아도 넉넉합니다.

손님이 많은 집이라 그런 손님들 위해 큰맘 먹고 갖췄습니다.

<인터뷰> 동소희(아내) : "예전에 4인용 식탁을 썼었는데 어른들이 오시면 너무 협소하더라고요. 도란도란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자고 해서 식탁만큼은 이렇게 넓게 했죠."

주방 벽엔 상부장 대신 타일을 붙였는데요. 천연 대리석 느낌이 나는 팔리싱 타일로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냈습니다.

원하는 대로 마음껏 꾸며본 첫 내 집, 가족들은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인터뷰> 이진수(남편) : "집을 생각했던 대로 바꿨기 때문에 집에 들어올 때마다 만족스럽고 좋은 휴식 공간인 것 같습니다."

가족만의 독특하고 개성 넘치는 공간, 애정을 듬뿍 쏟으니 자꾸만 들어오고 싶은 하나뿐인 나만의 집이 됐습니다.

정지주기자 (jjcheong@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