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국제다큐영화제 http://www.eidf.co.kr/
즐거운 나의 집
At Home in the World
안드레아스 코에포에드 Andreas KOEFOED /59분 덴마크 2015
안드레아스 코에포에드
Andreas KOEFOED
코에포에드는 2009년 덴마크국립영화학교에서 다 큐멘터리 연출을 전공했고, 2004년에는 인류학과 정치학을 복수전공하여 코펜하겐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했다. 그의 근작은 덴마크인 닐스 홀크와 영국인 피터 블리치에 관한 다큐멘터리 The Arms Drop으 로, 보딜 상 후보에 올랐고 15개 이상 국가에서 상영 되었다. 또, 트라이베카, Silverdocs, Full Frame, 셰 필드 Doc/Fest 그리고 CPH:DOX 등에서 수상했다.
시놉시스
덴마크 적십자 난민학교에 다니는 다섯 아이들의 일상에 대한 내밀한 기록. 친구 맺기도 어렵고 과거에 대한 트라우마로 내적 갈등을 겪으면서도, 아이들은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유대를 맺고 새로운 삶을 준비한다. 난민학교 교사 도르테는 아이들의 어려움을 이해하며 가장 좋은 친구가 되어, 아이들이 진정으로 ‘즐거운 나의 집’을 만들 수 있도록 용감한 투쟁을 한다.
리뷰
덴마크에 망명신청을 하고 승인 여부를 기다리는 다양한 국적의 난민 가족 아이들을 담은 <즐거운 나의 집>은 이 세계에서 자신의 장소를 기다리는 난민의 시간에 접속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영화 에서 다섯 명의 열 살 남짓한 아이들은 오랜 시간 거칠고 위험한 여정을 거쳐 덴마크에 도착했으나 아직 그 여행은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과거의 기억을 감당하는 와중에 미래가 보장되지도 않은 곳의 언어와 사회, 그리고 관계에 적응해야만 한다. 영화는 그 엄청난 시간을 정서적으로 호흡하며 따라가려 한다. 수업을 받 거나 놀이를 하는 아이들의 모습에는 수줍거나 낯선 눈빛이 함께 서려 있고, 그 일상은 내레이션이나 인터 뷰를 통한 설명 없이 비밀스럽고 고요하게 흘러간다. ‘즐거운 나의 집’이라는 국문 제목은 아이러니하다. 영화가 그리는 시간 속에 아이들과 그 가족이 마음껏 즐 거워할 수 있는 집은 보장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망명 승인을 기다리는 일은 집이 품고 있는 문제를 이 중적으로 드러낸다. 하나가 안전한 몸의 거주 문제라면 다른 하나는 마음껏 소통할 수 있는 언어와 함께 마 음의 정착 문제다. 그리고 몸과 마음 전면적으로 장소 없는 난민의 기다림은 불안과 설렘을 동시에 품고 있 다. 이들은 아직 안전하게 발을 내려놓을 땅을 발견하지 못하고 외줄 타기 중이며 그 삶을 이해하고 해결하 는 몫은 우리들 모두에게 주어져 있다. 영화에서 스쳐 갔던 아이들 중 일부는 망명 거부 발급에 다시 짐을 쌀 것이다. 영화에 존재하지 않는 그 장면을 상상하면 섬뜩하다. 그러니 우리는 이 세상에 얼마나 많은 집을 세울 수 있을 것인가? (채희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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