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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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희망세상 만들기/법륜스님 즉문즉설/대구 아양아트센터/2013.11.8

보현화 2017. 10. 11.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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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3 즉문즉설/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대구 아양아트센터/2013.11.8

 

일시 : 2013.11.8 / 10:30~12:30

장소 : 대구 아양아트센터(구. 동구문화체육회관)

주최 : 평화재단

주관 : 정토회

 

* 식전행사...청춘가, 뱃노래, 태평가 등의 음성공양

 

 

                      

                                                                                                 *사진(정토회 홈페이지 '스님의 하루'에서 발췌)

 

 

법륜스님...원래 아양아트센터가 공연만 하고 강연은 못하는 곳이라 임대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오늘의 강연은 공연수준으로 해야 한다. 그럴려면 공연수준처럼 박수를 많이 쳐야 한다(박수)(웃음). 우리가 비록 춤,노래는 않더라도 인생문제를 가지고 공연해 보자. 날씨가 갑자기 추워졌는데 하늘에서 에어콘 틀었나?(웃음) 지난 여름 생각해 보자. 올해 많이 가물었다. 어느 노인에게 물어 보니 농사실패라고 하셨다. 더운 여름이 언제 가나 싶게 더운 여름이어서 힘들었는데 어느새 바람 부는 가을이고 곧 겨울이다. 우리 인생도 지나고 보면 꼭 힘든 것도 아니다. 중고등때 생각해 보면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가? 아니면 여고시절로 돌아 가고 싶은가? (청중들 돌아가고 싶다고 대답) 그러면 다시 입시시험 쳐야 해~(웃음) 남자들도 지난 날 군에 간 이야기를 많이 하는데 그 중에서도 기합 받은 이야기를 많이 한다. 상처로 남아 있으면 안 되지만 어려운 걸 견딘 경험으로 남았으면 추억이 될 수 있다. 어제 고향 노인잔치에 갔었는데 제 동창, 그 부모님도 오시고..지금은 교통.식량 다 좋아졌지만 맑은 물.공기 등이 파괴되어 없다. 제가 자란 마을은 고속도로가 나서 마을이 두쪽 났다. 말이 시골이지, 지금은 그것도 또 두쪽 났다, 고속철로 해서. 거기다 공단이 들어서서 시야가 공장만 보이는데다 톨게이트까지 생겼다. 땅값이 올라 좋은 사람 있을지 모르지만 고향은 파괴되었다. 어릴 적 고향풍경이 그리워 아쉽다는 생각과, 어릴 적 배고픈 거 생각하면 지금은 밥 먹고 사니 좋다고 생각하는 견해가 있는데 어느 것이 답인지...지금은 환경문제에 시골노인들이 나서고 있다. 배 고플 땐 우리가 나서서 경제발전 시켰는데 밥 먹고 살만하니 빵만으론 살 수 없다며 민주화를 부르짖고...앞으론 개발과 환경인지 심사숙고해서 해야 한다. ‘요즘 젊은이들이 자립심이 없어. 가난했을 땐 자식 많아도 스스로 뛰쳐 나가서 자립하고 부모를 부양했는데 지금은 적어도 부모가 부양해야 하고..지나 놓고 보면 그때가 좋았다’ 며 늘 후회하고 살아야 하나? 잘 살 수 있는 법! 바로 이게 오늘 공연의 주제이다. 출연진?을 소개하는 걸로 시작하겠다(웃음). 질문자 손 들어 보라.

 

 


 

 

■ 즉문즉설 1

 

질문자...스님을 TV에서 뵙고 특이한 분이다~라고 생각했다(웃음). 그리곤 서점에 가서 스님의 책을 3권 사서 이틀만에 보고 저에 대해 생각했고 9월1일부터 11월8일까지 삶을 바꾸어야겠다 생각하고 최선을 다해 살았다. 저는 사치와 과시, 남을 무시하는 게 심했다. 동안 집에서 책을 읽으며 많이 바꿨고 바꾼 이 상태로 평생 이 삶을 이어가고 싶은데 예전처럼 돌아갈까봐 걱정인데 안 변하고 살 수 있는 방법은?

 

법륜스님...요즘처럼 사는 게 좋아? 예전처럼 사는 게 좋아?

 

질문자...요즘처럼. 근데 이러다 180도 바뀌면 죽는다고 하던데..(웃음)

 

법륜스님...'요렇게 바뀌다가' 죽으면 좋다. 다음 생엔 좋은 씨앗으로 똑바로 자랄 건데 죽으면 좋지~(웃음) 옛 말에 천성이 바뀌면 죽는다잖아. 어릴 적 형성된 까르마가,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 사치.과시가 천성은 아니고 어릴적 버릇이다.

 

질문자...죽진 않을는지..?(웃음)

 

법륜스님...아까도 말했지만 죽으면 좋고~

 

질문자...애들도 키워야 하는데...

 

법륜스님...엄마가 그렇게 살다 죽으면 애들이 더 반듯하게 클 수도 있다. 애들이 몇 살인가?

 

질문자...세살, 여섯 살이다.

 

법륜스님...예수님이 일찍 죽었기 때문에 그 영향력이 파워풀한 거잖아? 일찍 순교한 이차돈도 그렇고..죽을 때 죽는 게 좋아~(웃음)..얼마 전 쓰촨성 지진 때 사망자가 많았다. 발굴 3일째에 발견한 여인의 품에서 애기가 안 죽고 살아 있던 뉴스가 있었지? 엄마가 죽어가며 애기를 살렸는데 이렇게 산 애기는 절대 삐딱하게 안 간다. 새로운 씨앗을 창조하는 건 물론이고 그런 엄마의 원과 사랑이 담겨 있기 때문에, 먹고 살기는 어려워도 아이의 미래에 좋다. 나쁜 버릇을 못 바꾸고 향락하며 사는 것보다 일찍 죽어도(좋게 살다) 아이들에게 나쁠 건 없다.

 

질문자...걸림돌이 있다. 신랑이 퇴근해 집에 오면 TV 틀고 손가락도 까닥 않는다. 애들은 책, 남편은 TV, 저는 설거지 각각이다.

 

법륜스님...자기가 죽으면 애들도 바뀌듯 남편도 확 바뀔 수 있다.

 

질문자...얼마 전엔 애들과 남편 3명이서 컴퓨터, TV를 12시간씩 하면서 통닭 시켜 먹고 놀고..

 

법륜스님...아빠가 놀아 주니 좋잖아?

 

질문자...그게 놀아 주는 건가?

 

법륜스님...전엔 손 잡고 놀았지만 요즘엔 게임.TV.아이패드,스마트폰으로 논다. 그 전엔 화투, 그 전전엔 만화 보고 놀았듯이 시대가 바뀌었다.

 

질문자...냅둬도 되나?

 

법륜스님...냅두면 안 되지~. 만화방에 맨날 가면 데리고 나와야지. 지금 60대 사람들은 모두 만화방에 쳐박혀 있다 왔지만 다 괜찮잖아~(웃음) 덜 하게 하면 큰 문제 없다. 자기 말로는 내 책보고 바뀌었다 했는데 보니까 다부로(되려.거꾸로.다시) 돌아갈 수 있다.

 

질문자...왜..?

 

법륜스님...죽음을 겁내잖아~. 하루를 살더라도 요렇게 살고 싶다, 살아야겠다 이런 각오가 있으면 안 돌아 간다. 그래서 내가 자꾸 예수님 이야기 하는 거다. 이차돈도 믿음으로 순교했듯이 그때 죽는 게 그 사람 삶에 가장 위대함이 있다. 하루를 살다 가도 후회가 없다 하면 지킬 수 있어. 작심 3일. 자기는 3일은 넘겼어. 백일은 안 넘겼잖아?

 

질문자...다 되어 간다.

 

법륜스님...거기서 또 3년, 1,000일을 견뎌야 돼. 애들에게도 내가 포기하고 사는 거 보다 지키고 살아야 도움 되지.

 

질문자...오늘도 최선을 다해 살고 있다.

 

법륜스님...‘요렇게’ 살아도, 살다 죽어도, 누가 협박을 해도 ‘요렇게 살아 죽어도 후회 않겠다’는 각오와 마음이 서야 유지가 되고 잘 살겠다는 마음이 생긴다. 하루를 살다 죽어도-.

 

질문자...하루를 살다 죽더라도 이렇게 살겠다(박수).

 

법륜스님...우리의 무의식은 의식 아래에 있다. 그것보다 더 아래 밑뿌리가 마음인데 의식의 영향을 받고, 의식은 무의식의 영향을 받는다. 이렇게 해야겠다는 생각이 문 열고 나가면 사라진다. 죽음 각오한 무의식이 있어야 그걸 끌고 간다. 마음에서 감동이 와야 무의식으로 연결 된다. 생각으로 이해한 건 거품처럼 금방 꺼져 버린다. 예술공연처럼 마음에서 느껴야 변화 된다. 저 분은 일주일 생각하고 결심했지만 생각이 더 강해. 죽어도 좋다, 죽을 각오까지 하면 전으로 돌아가기 어렵다. 안심하려면 3년 1,000일, 그 전엔 방심되어 돌아갈 수 있다. 선녀와 나무꾼 이야기에도 있지만 애 둘 낳았다고 나무꾼이 방심한 사이 선녀가 날라 가 버렸잖아? 셋 낳아야 안 날라 가는데-. 호스에서 물 내릴 때 호스를 빨아올렸다 내리면 양동이에 물이 안 받치지만 경계를 넘어가야 물이 받치듯 성냥 그을대도 살살 오래 그어도 불이 안 난다. 한번을 그어도 제대로 불이 붓는 분기점이 있다. 생각으로 분기점 넘기려면 지속적으로 방심 않고 해야 한다. 저 분은 돌아갈(예전으로) 염려가 많다. 내가 나를 변화시킨 건 1단계, 니도(남편) 변해라는 게 남아 있기 때문에 고비 넘긴 게 아니다. 수용단계까지 가야 고비 넘긴 거다. 내가 부정직했다면 봐 주고 내가 정직하면 못 봐 준다. 바르지 못한 사람이 바르지 못한 사람 못 보는 게 범부중생, 바르지 못한 사람이 바르지 못한 사람 봐 주는 게 그 다음 단계, 자기가 바르고 바르지 못한 사람 봐 주는 게 수행이다. 자기는 사치.과시..이런 걸 이기고 가족들을 봐 주는데 가족들은 안 그러니까 못 봐 줘서 스트레스이니까 되돌아 가는 위험을 안고 있다. 제 정신에 잡혀서 이를 넘길 수 없으니 게임을 해도 따지지 말고 언젠가 남편이 고칠 거니까 놔 두고 힘에 부치면 밥 안해 주면 된다. 밥해 주기 싫으면 나도 굶어야 한다. 청소도 물론이다. 내 방도 안 치우고, 빨래도, 내 팬티도 안 빨고..몸이 아파서요 하면 된다. 애 고치려 하지 말고 내가 불편을 조금 감수하면 된다. 애들은 80~90% 엄마 닮는다. 그러니 배 깔고 누워도 놔 두고 시비 걸지 마라. 그걸 문제 삼으면 애들이 닮는다. 아빠의 술주정도 보약 먹은 수준으로 이야기하면 애에게 전이가 안 된다.

 

 


 

 

■ 즉문즉설 2

 

질문자...저 번에 왔는데 그때 말을 잘못해 다시 왔는데..(웃음)..엄마가 정신과에서 선생님에게 말을..제가 잘못했다고..거짓말 했는데도 넘어 갔다...선생님이 왜 그랬냐고 ..선생님이 저를 안 보시고 엄마도 입원해서 나왔는데 저를 안 좋게 본다. 어떻게 해야 할지..?

 

법륜스님...선생님을 바꾸면 되지.

 

질문자...그 선생님도 불교신자시고..좋으신데..엄마도 좋아 하시고..

 

법륜스님...자기는 선생님.엄마 탓한다. 1번 질문자와 같아. 엄마.선생님이 뭐라 그러던 무슨 상관이야. 선생이 문제라면 선생 바꾸고 엄마가 문제라면 집 나오면 돼. 엄마가 ‘갑’이다. 나와서 밥 해결하면 돼. 자기가 나를 계속 마음에 안 들어 하면 내가 질문권을 안 줄 수도 있는 것과 같다. 스님.목사.선생님..마음에 드는 사람 찾아가면 돼. 우리 정토회에도 한 두 사람이 하는 이야기를 듣고(누가 이렇더라 저렇더라..) 스님.스승이 흔들리면 안 되듯 그런 스승이 싫은 사람은 나가면 돼. 정신과 선생님을 존경하고 엄마가 거짓말쳐도 믿어야지. 엄마가 뭘 하든 밥 얻어 먹을려면 견디는 거고 못 견디면 나가서 노가다 하면서 내 밥 먹고 사는 거지.

 

질문자...휴~~

 

법륜스님...살 수 있어, 없어? 노가다 하며..

 

질문자...없다.

 

법륜스님...없으면 들어야 돼. 알겠습니다., 어머니. 알겠습니다, 어머니...왜! 밥 얻어 먹어야 하니까! 그 선생님이 엄마 말 믿고 나를 머러(꾸중)한다고, 하느님.부처님 믿었는데 지 욕망대로 안 되면 별 거 없다는 거와 같다. 첫째는 절 많이 하고 둘째는 많이 걷고 셋째 공부는 대강대강하고~(웃음) 육체노동 많이 해서 피곤기 있으면 잠 잘 온다. 육체노동 후 막걸리 한잔 마시거나 절에서 장작 패면 잠 잘 온다. 그렇게 밥 얻어 먹을 수도 있다. 성경에서 말하지? 믿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천국이 너의 것이니라~(웃음)

 

질문자...선생님 바꾸려면?

 

법륜스님...권리는 의사에게 있어? 네게 있어? 미성년자니까 권리 없어. 몇 살이야?

 

질문자...18세..

 

법륜스님...2년 더 기다려야 돼.

 

질문자...선생님과 관계가 좋았는데 엄마가 뭐라 뭐라 해서..(웃음)

 

 


 

 

■ 즉문즉설 3

 

질문자...초등 5학년 아들로 고민이다. 정토불교대학에도 다녔고 ‘깨달음의 장’에도 다녀 왔고 참회기도한지도 200일인데도..아들이 자꾸 속이고 PC방.인터넷게임에다 지갑에 손까지 댄다. 나무라면 안 그런다 하면서도 계속한다. 불안한 가정사로 정서불안인가 싶다. 때리진 않았지만 꾸지람을 했다. 도덕지수도 높은 편이라 많이 참았는데..그냥 지켜만 봐야 하는지 따끔하게 혼내야 하는지..남에게 피해 줄까 걱정이다.

 

법륜스님...아이에게 하고픈 걸 못하게 하니 거짓말을 한다. 안 하는 게 가장 좋지만 거짓말 밖엔 안 하니 하지 말라 하지 말고 충분히 상태점검하고 해결하라. PC게임이 나쁜 짓은 아니다. 남을 죽이거나 해치고, 남의 물건 훔치고, 남을 때리거나 욕하고, 싫다는 남을 성추행하는 4가지가 나쁘지, 컴게임으로 성적 떨어져서 남에게 피해 준 거 없어. 성적 떨어지면 남에게 이익이다(웃음). 공부 시간에 떠들면 남에게 피해 주는 거고 공부시간에 자면 남에게 이익이야~(웃음). 단, 자기에게 피해 주는 거는 어리석은 행위이다. 나쁜 행위는 바로 잡아야 한다. 거짓말 하는 원인은 엄마가 잘못해서이다. 나쁜 행위를 하지 않았는데 엄마가 간섭하는 게 문제다. 나쁜 행위는 아니지만 네게 손해이고 어리석다고 주지시키고 대화해서 깨우치도록 하라. 그래도 못 받아 들여 대학도 못 가면 할 수 없고 자책감 느낄 필요는 없다.

 

질문자...스님 책 보고 대화를 했다.

 

법륜스님...강요 많이 했겠지?

 

질문자...부모 교육도 받고..하면서 게임시간도 줬다.

 

법륜스님...당연하지. 용돈도 모자라듯, 1시간 줘도 남는 애 있고 5시간 줘도 모자란 애가 있다. 나쁘다는 생각없이 대화해야 한다. 게임은 괜찮다. 학원 간다 약속해 놓고 안 간 건 남에게 피해 준 거 아니다.

 

질문자...약속을 했는데...

 

법륜스님...손해란 건 돈을 안 줬으니 손해. 자기식대로 하는 게 둘이 충돌되는 거다. 엄마가 애와 싸우면 안 된다.

 

질문자...어떻게 해야 할지..? 지갑에 손 대는 건 따끔하게 혼내야 한다고 하는데...

 

법륜스님...훔친 건 나쁘고 잘못된 일이란 걸 인정 시키고 벌 받는다고 하고 처음엔 종아리 3대, 또 그러면 종아리 5대..아빠에게 동의 얻은 후 점점 더 때리는 횟수를 늘리고 더 크면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하라. 전과가 문제가 아니다.

 

질문자...때리지는 않고 말로 하는데..

 

법륜스님...말로 안 되면 때려야지. 엄마도 자책감이 있으니까 못 하는 거다. 사랑의 징벌이 필요하다. 부모돈 훔쳐도 절도죄니까 경찰손 빌려서라도 엄격히 고쳐야 된다. PC방.게임.노는 건 남에게 피해 안 가니 혼낼 수 없고 부모가 내 식대로 하면 저항한다. 가치관 혼란스럽지 않게 잘 정리해 줘야 한다. 여기 있는 사람들 대부분이 남의 물건 훔치는 건 괜찮은데 공부 안 하면 안 되지?(웃음)..맹모삼천지교란 말도 있듯이 어린아이에게 교육은 모범을 보여 주는데 있다. 4가지 금하는 건 8살이 아니라 그 이하라도 엄격해야 한다.

 

 


 

 

■ 즉문즉설 4

 

질문자...너무 무거운 질문 같은데...공연장 수준으로 질문하라셨는데..(웃음)..오늘 즉문즉설 전 공연 노래, 청춘가를 들으며 마음에 와 닿았다. 8월22일 췌장암 진단받고 투병중인 60세의 현직공무원이다. 첫째, 어떻게 투병해야 할지? 생존율이 100명중 7~8%만 생존한다던데.. 두 번째, 항암.방사선 받지 말고 한번 치료하는데 1억에서 1억5천의 경비가 든다는 자연요법을 하면 2~3년 생명연장한다던데 검증된 것도 아니고..세번째, 삶도 죽음도 존엄해야 하는데..옛 선조들이 집에 우환이 있으면 곡기를 놓고 운명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그런 존엄한 죽음도 허락되지 않는다. 종교에서 자살을 어떤 관점으로 보는지 스님의 고견을 듣고 싶다.

 

법륜스님...투병하시느라 육체도 마음도 고생이 많으실 텐데...첫번째 질문은..어떤 경우에 처하든 자기 현실을 긍정적으로 받아 들여야 한다. 살만큼 살았다 생각하라. 옛날 60이면 갑자을축..돌아오는 나이이니 많이 살았다잖아? 많이 살았다. 이 정도면 되었다 하는 자세가 되어야 한다. 이제는 행복하게 살아야겠다고 마음 먹을 것. 1년을 더 사나 20년을 더 사나 한정된 삶은 마찬가지이다, 힘들면서도 20년 행복할 시간도 있겠지만-. 얼마 남지 않았지만 나는 온전하게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그동안 베풀고 살아 왔는가? 아내와 자식을 돌아 보고 또 직장 부하직원에게도 너그럽게, 상사에겐 서비스도 좀 하고 딴 사람에게도...이 생에 진 빚을 청산한다, 재물도 부인에게, 애들은 공부만 할 수 있게..1.살만큼 살았다 2.덤이다 3.빚 갚고 간다..이런 마음으로 병에 연연하지 않으면 결과적으로 병치료에 도움이 된다. 두 번째, 재산이 100억 정도 되면 실험적으로 자연치유를 해 보겠지만 재산이 그 정도가 아니라면..저 같으면 불우이웃 돕겠다. 형편이 되면(100억 있으면) 인류의 발전을 위해 내 몸을 실험도구로 쓰고 경비는 실험경비로 쓰자..할 수 있다. 단, 낫기 위해서가 아닌 실험이어야 한다. 수술은 모르겠다. 박대통령이 4대 암을 지원해 준다는 말도 있지만..돈이 없어서 어떻게 될지...우리 어머님도 수술 안 받고 6개월 있다 가셨다. 누님도 암, 큰형님도 암...우리집에 순서대로 내려 오는데 나는 아직 한 단계 위에 더 있어 덜 걱정인데~(웃음)..본인의 선택이다. 수술할 수도 있고..제 개인은 의사의 소견을 들을 것 같다. 수술해서 좋아지면 할 거고 별로 개선점이 없으면 그냥 두겠다. 치료로 힘들지 말고 통증 제거하며 남은 인생 즐겁게 살겠다. 살아 있을 때 죽을 꾀를 쓰지 말라. 일이 많다. 목 매달고 죽으려면 밧줄 사야지~밧줄 매달아야지~(웃음) 살아 있을 땐 살아 있는대로, 죽을 땐 나이 80인데 수술해서 반년 더 살려고 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때 되면 기꺼이 죽어 주는 게 좋다. 억지로 끊지도 잇지도 마라. 회복 가능성 전혀 없고 통증 심하면 본인이 원할 때 가족 동의를 받아 편하게 죽을 수도 있다. 자신의 자살을 돕게끔 남을 힘들게 하지 말고 스스로 곡기를 끊거나 하는 것도 좋다....20대 청춘을 위한 책 ‘방황해도 괜찮아’와, 결혼하는 청춘을 위한 ‘스님의 주례사’ 그리고 결혼해서 부모가 된 이들을 위한 ‘엄마수업’ 이라는 책까지 내었는데 중노년을 위한 책은 없냐는 말들이 있어서 낸 책이 ‘인생수업’이다. 잘 늙으면 청춘이 부럽지 않다, 잘 물든 단풍은 봄꽃보다 아름답다...(박수)

 

 


 

 

■ 즉문즉설 5

 

질문자...41세 주부이며 초등학생 2명의 아이들과 남편이 있다. 스님처럼 남에게 좋은 영향 끼치며 사는 분도 계시는데 저는 남편과 가족에게도 그러지 못한 거 같아서...

 

법륜스님...그래야 나 같은 사람도 보잖아~. 여러분 같은 사람이 많아야 내 책도 팔리고~(웃음).

 

질문자...결혼할 땐 좋았는데 맨날 지지고 볶고 싸우고..초등아이들도 제가 원하는 모습이 아니어서 답답해서 욕도 하고 몇 년 전부터 뛰쳐 나가고..부모교육도 받아 봤지만...

 

법륜스님...그런 성질 더러운 여자와 왜 이혼 않지? 남편이 보기에 애들 땜에? 자기 인물 땜에? 정 때문에 봐 주는 거 같애?? 이혼하자 막말도 했을 거 아냐? 자기가 볼 때 자기가 잘 나서 그런가? 아님 체면 땜에??

 

질문자...솔직히, 사랑한다고 생각했는데 저를 여자로 안 봐 주고 밖으로 도는 남편이..여자가 있는 것 같다.

 

법륜스님...못 잡는 책임이 남편에게 있어, 자기에게 있어?

 

질문자...못 잡는 제가 책임이...좋게 지내다가도 확 돌면 싹 변해서 욕하고 말도 독하게 하는데 남편도, 가정도 내가 원하는 대로 안 되니까 남편에게 욕도 하고 아이들한테 상처 주는 말도 하다가 안 되겠다 싶어 몇 년전부터 부부상담도 하고 있지만, 추스릴려고 하는데 잘 안되고 점점 더 거칠어지기만 하는 것 같다. 제가 더 이상 늘씬하지 않고 욕도 하고 감정조절도 안 되고...

 

법륜스님...감정조절 안 되고 성질 더럽다는 말이 정신질환이다. 정신과에 가서 체크해 보라. 폐경기, 갱년기 장애일지도. 그러기엔 이른가?

 

질문자...41살인데?

 

법륜스님...41살도 올 수 있지. 초등 6학년도 사춘기라는데.. 애들이 말 잘 들으면 고등학생이라도 사춘기 아닌 줄 안다. 분비물이 이상 있거나 아니면 원래부터 그런 게 있었는데 ‘속심이’ ‘원래 꼬라지가’ 튀어 나왔다는 거다. 정신상담과에 가 보되, 정신상담 중에서도 불교 종교의 수행이 상당히 좋다. 수행은 자기 스스로 온전히 치유하는데 그게 어렵다. 방법은 3가지. 1)병원에 먼저 간다(신체약물복용.호르몬제 등) 2)상담(어릴적 상처..) 3)수행을 통한 근본 업장치료...결혼해서 부부만 살면 부부만 생각하면 이대로 살아도 되는데 자식이 둘 있으니까 자기 업을 그대로 아이들이 받게 된다. 그럼 아이들도 평생을 자기처럼 힘들게 살아야 된다. 적어도 부모라면 ‘이런 업을 자식에게 안 물려줘야 되겠다, 내가 죽는 한이 있더라도.’ 이런 각오가 필요하다. 엄마,아빠가 갈등이 있었었나?

 

질문자...아빠가 바람은 안 피워도 두 분이 심하게 싸우셨다.

 

법륜스님...남편이 바람 피웠다고 말해 주면 좋을 거 같아?

 

질문자...그러면 저도 맞바람 피울지도..(웃음)

 

법륜스님...믿는(남편이 바람 안 피웠다고 생각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웃음). 어쨌거나 길가다 쳐다볼 만한 여자니까 자기를 데리고 살았겠지. 어차피 산다면 참아. 남편은 뭐라 해?

 

질문자...절대 바람 안 피웠다고...

 

법륜스님...그러니 자기를 사랑하는 거다. 끝까지 안 피웠다고 해야 살 명분이 있는 거다. 내가 보기엔 안 피웠을 가능성이 많다. 의심병 있는 사람과는 발기가 안 될 수도 있다. 스님이 이런 상담까지 해야 하나? 중이 살다 살다 보니~~(웃음). 안 살려면 애를 고아원에 맡기고 헤어지든지-. 부부관계는 한달에 몇 번?

 

질문자...심할 때는 3년. 10개월에 한번. 사이 좋으면 1달에 한번..(웃음)

 

법륜스님...자기가 가까이 안 하나?

 

질문자...남편이...애 낳고 3년, 여자로 안 보고 손도 안 잡고...

 

법륜스님...그런 남편이 가까이 오려면 남자를 믿어 줘야지. 부인과 발기 안 되는 고민이 있을지도 모르니 대화해야 한다. 여자가 성격이 강하거나 너무 도덕적이면 위축되어서 안 될 수도 있다. 여보. 내가 당신을 내쳐서 미안해요. 그런 나와도 잘 살아줘서 고마워요~하고, 의사와 상담도 하고 남편에 대해 편안해지면 관계회복될 수도 있다. 설령 여자가 있었다 해도 너무 탓하지 말고~. 부부관계가 안 돼서 양다리 삼다리 갔다면 자기 책임도 있어. 상담료 얼마 줄 거야??(웃음)

 

 

 


 

 

■ 즉문즉설 6

 

질문자...작년에 제대하고 청년 정토회도 다녔다. 27세이고 아직 연애해 본 경험 없다. 헌팅하고 싶은데 입이 안 벌어진다..

 

법륜스님...여성에 대한 관심 있어?

 

질문자...있다.

 

법륜스님...남성에 대한 관심 있어?(웃음)

 

질문자...아니..

 

법륜스님...정상적이네. 질문자보다 나이가 많은 여자, 비슷한 여자, 아주 어린 여자 중에서..여자를 만났을 때 편안하게 말할 수 있는 여자가 어느 쪽인가?

 

질문자...상관 없다. 근데 입이 안 떨어져서...

 

법륜스님...말 떨어지기가 어느 쪽이 편하냐고?! 흑심을 품고 있으니 안 떨어지지. 연애하고 싶다고 접근하면 상대는 뭐고? 만나다가 교감하면 연애하는 거지~짐승이가?(웃음)

 

질문자...한두 살 위는 괜찮다.

 

법륜스님...말 뜻을 모르네. 엄마하곤 어때?

 

질문자...편하다. 남자들하곤 이야기가 잘 된다.

 

법륜스님...그러니~ 여자한테 잘 보이려니 그렇지~ 정토회에서 5살 많아도 잘 나오네? 보살님이라도?

 

질문자...그냥 잘...

 

법륜스님...같은 또래는 잘 나와?

 

질문자...그렇다.

 

법륜스님...아래는?

 

질문자...그게 고민이다.

 

법륜스님...여자는 잘 안 돼. 5살 정도와 엄마는 잘 된다니..5살 많은 여자들과 대화해 봐. 연애 말고 여성과 이야기 잘 되는 게 중요해. 입 꾹 다물고 연애해 보겠다 생각 말고 그냥 정토회원으로 수행자로 편하게 얘기해. 연애하겠다는 생각을 버려야 연애가 돼. 이런 저런 이야기 해 보면서 말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질문자...집에서도 아버지도 그렇고 대화가 잘 안 되는 편이다.

 

법륜스님...남자하고라도 말을 자꾸 해야 한다. 말을 많이 하지 말아라 하는데 자기는 말을 자꾸 해야 한다. 대중들 앞에서 말하는 연습도 해 보고..안 되면 즉문즉설 때마다 와서 해야 돼. 이심전심하려면 스님 되면 돼(웃음). 말을 해야 통해. 연애는 우선 뒤로 놔 놓고...

 

 

 


 

 

■ 즉문즉설 7

 

질문자...짧게 3가지만 여쭈겠다. 첫째, 삼성.현대.기아..등의 대기업..기업이 큰 건 좋은데.. 재벌들이 세계적으로 계속 경쟁하며 나가는 게 맞을 건지..애플의 스티브 잡스처럼 기부와 사회기여도가 높은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둘째, 지난 대선때 국정원이 개입한 것을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스님도 사찰 당해 보신 적 있으신지?..

 

법륜스님...있다.

 

질문자...셋째, 법륜스님과 안철수 의원의 장점과 보완해야 할 점은? 서로 힘을 합쳐야 할 점은?

 

법륜스님...‘내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질 수 없다’... 맞나?(모두 ‘예’라고 대답) 내가 원하는 것이 다 이루어지지 않으면 괴롭다, 이루어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을 알 때 덜 괴롭다. 괴로우면 욕심! 여러분. 원하는 것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괴로운가? 이루어질 수 없는 것이 있는데 이루어질 수도 안 이루어질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건 범부중생의 윤회이다. 세상이, 원하는 것을 다 이루어줄 수 있는데 이루어지지 않으면 괴로워 하는 사람이 있는데 과욕이며 무지이다. 족벌성격 갖는 대기업 바람직하지 않다. 개선하면 좋지만 안 된다. 그러면 노력해야 한다. 누가 개선하느냐 막연히 불평불만해선 안 된다. 아까 어떤 분이 말했듯이 가족이 컴게임하는 걸 보고 안 했으면 좋겠지만 안 되잖아? 살아 있음이 감사하다고 생각하라. 대기업이 장점도 있고, 아이가 안 죽고 있는 것이 고맙다..아이 학교 잘 가고 하도록 하면 좋은 것이다. 현재 일본총리가 아베인데 그가 대한민국을 침략한 적 있나? 위안부 데리고 잔 적 있나? 없는데 왜 그 사람 보고 사과하라 하나? 개인적으로는 사과할 일 없지만 정부를 대표하기 때문에(영속적) 사과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국정원이든 군대든 국가기관이 선거에 개입하는 것은 불법이다. 불법은 잘못된 거다. 그러면 1.진실은 밝혀져야 하고 2. 잘못된 사람은 처벌해야 한다. 과거에 서로 사면했지만 최근 것은 처벌해야 한다. 국가기관에서 했기 때문에 현정부 국정원에서 사과해야 한다. 대통령이 사과해야 하나? 국정원에서 해야 하나? 토론은 할 수 있다. 대통령 입장에선 내가 지시한 적도 없다고 말하는 것은 관점상 바람직 하지 않다. 일본 아베에게 사과를 요청하면 안 되는 것과 같다. 진실규명, 관련자 처벌하고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 사과가 먼저냐? 진실규명이 먼저냐? 는 선후의 여지가 있을 뿐이다...그리고 안철수 씨 멘토냐고 아직도 묻는 사람 있네?(웃음) 작년 선거도 다 끝난 건데~. 나는 모든 사람에게 열려 있고 특정한 사람에게 관계된 건 아니다. 통일.국민의 행복..등에 관심 있는 사람과 관련 있다. 누가 내게 물으러 오면 이야기 해 주는 거지 내가 친소.인간적인 관계로 접근하는 건 아니다. 내가 정치적으로 관심 받고 있는데 통일에 대한 생각은 강하다. 남한이 주도하되 북한을 껴안아서 통일해야 하므로 정치권력 문제가 아니라 그런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지지해 줄 것이다. 내 역할은, 통일목표는 정토회의 설립목적에 다 들어 있다. 그 이외의 문제는 내게 다 요구하지 말라(웃음). 국정원 문제, 밀양 송전탑, 철탑 농성..등 오라는 데 많지만 다 할 수 없고, 환경. 제3세계 구호와 통일문제라면 어지간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하겠다. 이마저도 여력이 되면 하고 안 되면 못하는 것이다. 내가 능력이 다 안 된다. 여러분 질문에 답하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능력 아닌가?(박수)..아까 어떤 분이 말했는데, 바람 피우는 남편의 바람 피우는 결정적인 증거 찾아야 이혼한다던데 찾지 말라. 결정적인 증거 있어도 줏으면 안 돼. 남이 주워다 줘도 안 돼~물건(비싼,꼭 사야할) 살 때 살짝 내보이면(바람 피운 거) 유리할 정도로만 쓸 것(웃음). 아직 애도 어리고-. 임신해서 부부관계 못 할 때 나 대신 딴 여자가 위로해 줬으니 고맙고, 이제 나하고 놀도록 데리고 와야지. 모처럼 옆에 잠자리 하러 왔는데도 ‘했제? 했제?(바람 피운거 추궁)’ 계속 그러면 안 된다. 몸매가 문제 아니고 신뢰가 중요하다.

 

부처님이 말씀하시길,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