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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즉문즉설/법륜스님의 희망세상 만들기
■ 일시 : 2014.6.2/ 10:30~13:00
■ 장소 : 대구 서구문화회관
■ 주최 : 평화재단
■ 주관 : 정토회
법륜스님: 4월 16일 세월호 참사로 아직도 우리가 마음대로 웃을 수가 없다. 가족들과 희생자들에 대한 기도묵념을 잠시 하겠다(묵념)..오늘은 기조발언없이 바로 들어 가겠다. 질문자가 많으면 자기들 순서가 안 돌아오면 원망하거던~(웃음)
■ 즉문즉설 1
질문자...54세, 직업은 공무원이며 21세 된 대학생 아들을 두고 있는데 아들이 하고 싶은 것도 할 줄 아는 것도 없다. 이번 여름에 10박11일로 서유럽 여행 계획하고 있는데 우리 내외와 아들 세 명이 여행하며 대화를 하며 관계회복이 되었으면 하는데...
법륜스님...아들에게 대놓고 우리 대화 좀 하자 그러면 대화가 안 된. 그러면 싫어한다. 평소에 안하다가 갑자기 왜 그러나 하고 의아해 한다. 이번에 여행 간다고 하니 여행가서 서비스를 잘해 주라. 특히 아이보다는 부인에게 잘해 주라. 혼자 결정해서 하지 말고 부인에게 항상 먹고 싶은 음식, 피곤하지는 않는지 물어보면서 배려하는 마음을 내어야 한다. 아버지가 끌고 가면서 이것하자 저것하자 하면 그것을 보는 아이가 싫어하면서 대화가 안 된다. 이번 여행은 부인을 여왕님 모시듯 배려하는 여행이 되어야 한다. 여대통령 모시는 비서관처럼..(웃음) 그렇다고 비굴해라는 것이 아니다. 배려하면서도 당당하게 해 나가면 그것을 지켜보는 아이가 마음이 편안해져서 며칠 지나면 저절로 대화가 된다. 아이가 한가지를 물으면 한가지만 말하지 10가지 설명을 하면 안 되고 모르면 모른다고 하면 된다. 부인과 대화가 되어야 자식과 대화가 된다. 이번에 여행가서 꼭 지켜야 할 것은 첫째 부인과 대화할 것, 둘째 아들에게 간략하게 말하고 묻지 않는 말에 대답 말 것 . 그렇다고 너무 굽신하면 안되는 게 아버지는 의지처가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내가 이런 거 미리 알고 장가 안 간 거다~(웃음)..너무 세우면 권위주의, 친구 같으면 줏대 없다 그러잖아?(웃음) 아내와 같이 가면서 짐 들 땐 포터이고 자기 이야기를 할 때는 친구처럼, 밤에는 야성적이 되어야~(웃음) 외출할 땐 젠틀맨이 되어야 하는데 아마 이건 불가능할 걸?~장가 안 갔으면 됐을 걸~(웃음) 이번 여행을 연기라고 생각하고 천의 얼굴로 배려해 주면 아이가 긴장이 풀어지고 마음이 열린다. 사람들이 왜 내 즉문즉설을 좋아하냐고? 묻는 말에만 대답하거던~(웃음) 너무 길게 말하면 지루하다. 질문도 쪽지 3장씩이나 써서 너무 길게 물으면 청중이 지루해 하는 것처럼-.
질문자...아들이 꿈이 없다고 한다.
법륜스님...꿈이 없어도 된다. 내가 하고 싶은 게 없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하고 싶은 것이 있는 것도 좋지만, 하고 싶은 것이 없다는 것은 뭐든지 해도 된다는 말이니 오히려 더 폭이 넓은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말해 줘야 한다.
■ 즉문즉설 2
질문자...6년 전 원룸사업을 했는데 돈도 못 벌고..그래서 또 다른 쪽에 투자했는데 돈도 못 받고..판결이 났는데..사는 집이 경매 넘어가 압류 중이다. 이런저런 마음대로 안 되어 대구를 떠나고 싶다. 저의 무지가 이런 결과를 만들었나 싶고...
법륜스님...질문요지가 뭔데? 떠나고 싶다야, 안 떠나고 싶다야?
질문자...떠나고 싶다.
법륜스님...주식투자를 하는 건 은행보다 이자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은행에 예금 않고 저축은행에 예금 하는 것도 이율이 높기 때문이다. 몇 년 전에 저축은행이 부도가 나고 했는데..이율이 높다는 건 위험도 높다는 것이다. 자기 돈으로만 할 때는 투자금만 날리지 집까지 날리는 건 대출담보했기 때문이다. 자기 돈으로 투자? 아니면 빌려서 했나?
질문자...현금과 새마을금고에 빌려서...
법륜스님...시작할 때 이미 위험이 내재해 있다. 선거가 내일모레지만 후보자가 본인은 떨어질 거 모르고 출마한다. 남이 보면 떨어질 거 분명한데~ 그 구역에서 자기가 아는 사람 쭉 계산해 보니 동창, 직장, 친척, 모임...아는 사람들이 많아 될 거 같거던~(웃음) 주식도 마찬가지. 다 날리는 건 아니니까 투자하는데, 첫 번째 두 번째 날리면 세 번짼 그만 두는데 처음에 땄기 때문에 중독이 된다. 그러다 현장에서 돈 빌리고 마누라 잽히고 땅 잽히고 그런다(웃음). 조금 벌었으면 더 투자할 위험이 있는 법이다. 그러니 학습이라 생각하고 여기서 그만 둬. 욕심이 지나치면 과보가 따른다. 신랑은 있어?
질문자...혼자이다.
법륜스님...다행이다, 혼자여서..안 그러면 부부갈등이 생긴다. 부처님도 그 재산을 투자 안하고 버리고 가셨잖아~
질문자...법륜스님 말씀을 늘 교훈 삼아 생활하고 있다..
법륜스님...그냥 나 따라 가자~(웃음) 사람들이 정토회에 가서 살려면 아침엔 몇 시에 일어나고, 밥은 언제 먹나, 개인방은 주냐고 묻는데 새벽 3시에 일어 나고 개인방은 없고 여럿이서 써야 한다고 하면 안 와~(웃음) 대구를 떠나지 말고 속세를 떠나라. 넘어진 곳에서 자신을 잘 살펴 보라. 돈을 잃어 버렸다 하면 업이 되고, 베풀었다 하면 복이 된다. 기도하라.
질문자...재판이란 정의롭기만 한 걸까?
법륜스님...그래도 조선시대보다, 유신때보다, 북한보다 낫다고 생각하라. 그래도 대한민국을 사랑할려면 베풀어라.
■ 즉문즉설 3
질문자...가장여성이다. 책임감 없는 아들과 며느리 사이에 남매가 있는데 며느리가 집을 나갔다. 전화와 문자를 해도 받지도 않아 이혼하려면 해결하고 가라고 해도 연락불통이다. 할머니인 저는 애들 키울 형편이 안 되고 해서 보육원에 보냈다...정신과에도 가 보고 눈물도 많이 흘렸다..며칠 전에 며느리가 아이를 자기가 키우겠다고 연락 왔는데 양육을 제대로 할지 믿음이 안 간다. 제 죄업 때문인 거 같아 지난날이 괴롭다.
법륜스님...애기엄마하고 나하고 사이 안 좋아도..여기 다~물어 보라. 애기는 내 자식인지 며느리자식인지를-. 할머니 애기 아니다. 보호자가 권한 포기했음 몰라도. 애기한테 권한이 있다 해도 마찬가지. 잘 키울지 걱정하지 말고 좋은 일이다 하고 도울 수 있음 좋고 정을 끊어야 한다.
질문자...어떻게??
법륜스님...엄마가 데리고 가면 되지. 옛날에, 먹고 살기 힘들어서 큰집이나 외갓집에 큰 애 보내고 손길 가야 하는 작은 애는 자기가 키우고 했잖아~. 고생은 작은 애가 더 했지만 상처는 어느 애가 더 있을까?
질문자...큰 애가 더 상처 많았을 듯..
법륜스님...아무리 잘 먹어도 큰 애는 힘들었고 작은 애는 좋았다. 할머니가 열심히 키우고 있더라도 키우겠다면 줘라. 보육원에 있다는데 데리고 간다면 좋지 않아? 자기도 안 키우고 있는데?
질문자...며느리 마음을 알 수가 없다. 또 버리고 갈까봐 걱정이 된다.
법륜스님...그래도 할 수 없어, 버리고 또 데리고 가고.. 열 번을 반복해도.
질문자...애들 환경이 바뀌니까...
법륜스님...그건 괜찮아. 자기가 미워하는 게 문제가 된다. 조선시대 때, 어느 산속 절 스님이 염불을 오로지 나무아미타불..산아래 마을 최고 부자가 그 절 스님 신도인데 절 불사도 많이 하고 스님을 부모처럼 모시고 사는데 딸이 결혼을 안하고 있는 게 걱정이었어. 그런 어느 날 갑자기 딸 배가 불러 와서 놀란 부모가 다그치니 딸은 도저히 애아빠가 머슴이라고 할 순 없고 해서 산속 그 스님 아이라고 했어. 부모가 당장 스님한테 가서 욕을 했겠지, 그럴 수가 있냐고. 그 스님은 그래도 그저 나무아미타불..염불만 했어. 세월이 흘러 아이는 커 가고 처녀딸은 아이도 보고 싶고, 속여서 스님을 욕되게 한 것도 미안해서 부모님께 고백했고 부모님이 스님께 볼 낯이 없어 백배사죄했더니 그 스님 또 그저 나무아미타불...스님 아이니까 키우라고 해도 나무아미타불, 데리고 가겠다 해도 나무아미타불...이게 수행자다. 수행자는 좋은 일, 나쁜 일 가리지 않는다. 데리고 갈 때나 버리고 갈 때나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이것이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갑자기 누군가에게서 당신 남편이 호텔에서 여자와 나온다고 전화가 와도 감사합니다 알아 보겠습니다라고 응대 후 남편이 집에 오면 전화내용을 설명하고 남편이 아니라고 하면 ‘남들이 오해하지 않게 조심해라’ 하고 믿어 주면 돼. 그런 여자 있음 손 들어 봐~(웃음)(아무도 손 안 듬) 이래서 내가 결혼 안 한 거거든(웃음). 금방 온 전화는 믿고 오래 산 남편 말은 안 믿고~~아이는 좋은 환경이던 나쁜 환경이던 엄마 밑에서 자라고 싶어 한다. 그 스님처럼 그저 나무아미타불..하면서 지켜 보면 된다. 싸우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다.
■ 즉문즉설 4
질문자...30대 주부이다. 경기도에 사둔 아파트는 값이 떨어지고 대구 전셋집은 너무 올라서 빚을 크게 져서 어떻게 해야 할지... 또 남자와 오래 못 사귀고 싫증 나 자주 헤어지고.. 인간관계가 좋지 않은 거 같아서...
법륜스님...오래 간다고 다 좋은 건 아니다. 길어 좋은 게 있고 짧아야 좋은 게 있다. 큰 구멍 막을 때는 큰 종이로 막고 작은 구멍 막을 때는 작은 종이로 막듯 사람관계도 너무 길면 몇 사람 사귀지도 못해. 60억 인구 중에 몇 사람이나 만나겠어?(웃음) 근데 결혼 6개월 안에 새로 했다면 문제다. 연애가 짧은 건 괜찮아. 내가 계속 바꾸면 바람기, 지가 알아서 떨어져 주면 좋은 것이다(웃음). 결혼 3년차에 남편이 죽으면 그대로 아쉬워서 좋고, 혼자 살다가 재혼할 수 있으면 재혼할 수 있어 좋고~ 길고 짧은 게 개선의 여지가 있으면 그때 길고짧음이 문제될 뿐이다. 어차피 혼자인 인생이다. 내 애가 크면 집에도 자주 못 오게 해서 정 끊고 그 배우자에게 잘 하게 하고, 내 남편이 부모에게 효도하면 잘 한다 하면 된다. 부동산 투자는 요즘 매기가 없어 전세가 오르는 지금은 정체기다. 가지고 있을 때 더 손해 나기 전에 손절매하라. 주식에서 손해 덜 보고 파는 것을 손절매라고 하잖아~. 전문가에게 물어 보고 손절매다 싶으면 팔고, 오른다 싶으면 기다려 보고~
질문자...희망적인 말만 많이 해 준다.
법륜스님...원래 그렇다. 팔면 오르고 쥐고 있으면 깡통이지? 그렇게 잃어 줘야 부동산업자도 먹고 살지~(웃음) 주식도 그래~ 누군가 잃어 줘야 먹고 사는 사람 있듯이-. 10년동안 열에 일곱이 오르면 전체적으로 올랐다고 볼 수 있지만 지금은 정체기다. 노름판도 그렇다. 노름을 아주 잘하거나 뒷돈이 많거나 해야 돈을 딴다. 이걸 부처님이 해결해 주지 않을까? 하는 것은 부처님이 노름판 편드는 것 밖에 안 된다. 다행이 이득을 봐서 부처님 덕이라 생각하는 건 좋지만 그게 부처님 법이나 은혜가 아니다. 답이 안 됐지? 며칠만에 판다..이래야 하는데~그런 건 다른데 가서나 알아 봐~ 나는 복채를 안 받기 때문에 안 봐 줘~(웃음)
■ 즉문즉설 5
질문자...공부를 열심히 해서 대기업에 입사를 했고 힘들게 10년을 다니다가 퇴사했는데 오빠가 교통사고로 병원에 있다. 어릴 때 아버지가 일찍 돌아 가셔서 힘들게 살았는데..엄마도 불쌍하고..사는 게 겁나고 힘들다. 힘들어도 회사를 다닐 걸 그랬나 싶기도 하고..돈을 벌어야 하는데 의욕이 없다. 인생이 순간인데 어떻게 될지 모르겠고 열심히 산들 인생이 순간인데 싶어 자활은 잠깐이고 화가 나고 짜증스럽다.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 할지...현재 간호중이고...외국 유학이 꿈이었는데..뭘 해야 할지..늦은 나이이고, 사람관계로 회사 취업도 고민이고...
법륜스님...몇 살인가?
질문자...36세이다.
법륜스님...36살이 뭐 많다고~나는 62살인데~내 반 밖에 안 되면서~(웃음)
질문자...누가 나이 많은데 정신 차려..라고..
법륜스님...자꾸 이런 식으로 가면 얼마 안 돼서 죽겠는데? 살아 뭐 하나? 하니 자살 쪽으로 갈 수 있다. 오늘 하지(자살) 그래?
질문자...직장생활 하면서도...
법륜스님...그게 인생이지. 토끼도 맨날 풀 뜯어 먹고 살고 있고, 소도 풀 뜯어 먹고 살고 있잖아...저런 사람은 등산도 못 해. 올라갔다 내려 올 거 뭐 해 하고~. 옛날 보리고개 때 제일 무서운 소리가 뭐였을까? 쌀독 바닥 긁는 소리였어. 양식 떨어져 이웃 할머니에게 보리쌀 빌리러 갔는데 그 할머니가 바가지에 보리쌀을 담아 건네 주면서 ‘빌려주면 돌려 줄거야?’ 물어서 준다고 했더니 바가지를 도로 가져 가더래. 바가지를 줬다 받았다..그러면서 그냥 가거라 하더래. 빌리러 간 사람은 밥 해서 먹고 살아야 한다는 걸 잊어 버린 거지.
질문자...마음을 돌려서 안 그래야겠다 싶어도...
법륜스님...그러니 정신질환이다. 현재 상황이 자살 쪽으로 귀결되기 때문에 정신과 상담이 필요하다. 알콜중독처럼 자기 통제가 안 되니 치료해야 한다. 자기가 퇴사 전에 물었다면 퇴사 말고 치료 받으면서 근무하라고 했을 거다. 건강한 사람과 함께 하며 병을 고쳐야 한다. 상처 안 받는 게 치료이다. 운전을 나만 잘 하면 안 되고 남이 갑자가 급정거를 하거나 신호를 어겨서 사고 날 수도 있다는 걸 감안하고 운전해야 하는 것과 같다. 정신력이 강한데 잘못 생각을 하는 게 있으면 수행해야 하고, 정신력이 약해서 신경쇠약이면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옛날엔 나무 했지만 요즘은 가스 쓰고 조용한 데가 없다. 전문가에게 조언 받도록. 지금은 외국유학할 돈도 없고 우울증 상태에선 학습효과도 없으니 치료 후 취직해야 한다. 부처님. 잘 살 겁니다. 아무 걱정 없습니다...라고 기도하라.
■ 즉문즉설 6
질문자...결혼 6년차 전업주부이며 상처 잘 받는 남편을 막내아들 생각하듯 살았고 불만 없다. 정토회 봉사를 4년 했는데 제가 집에 없으면 남편이 불안해 한다. 저는 정토회 오고 나서 힘들어도 정토회 봉사하고 나면 뿌듯했는데 집에 있으면 2% 부족감을 느낀다. 오늘 여기 봉사자분들 보니 부럽다.
법륜스님...몇 살인가?
질문자...50세이다.
법륜스님...남편이 돈은 계속 벌어다 주나?
질문자...그렇다.
법륜스님...돈 벌어 주는데 애기 같음 어때? 둘 다 못하는 게 문제지~남편은 막내야?
질문자...외동아들이다.
법륜스님...사업은 잘 되나?
질문자...잘 된다.
법륜스님...사랑을 못 받았나?
질문자...옛날에 시어머니가 힘들고 우울하셔서 어두웠지만...
법륜스님...돈 잘 벌어 오면 커피 끓여 주고...그러고 법당에 오면 되지~
질문자...남편이 극도로 불안해 해서...
법륜스님...어느 정도인지 테스트 해 보지?
질문자...남편이 딸 붙들고 엄마 나가는 것을 안 좋게 말 하고..남편이 일 없을 땐 수시로 와서 저는 대기조였다.
법륜스님...모든 자가용 운전자는 대기조잖아?(웃음) 그래도 틈바구니 시간은 있지 않나?
질문자...정토불교대학 1년 했는데 경전반을 일주일에 한번씩..그러면서 일주일에 두 번 가기도..점점 빠진다고 생각했던지 신뢰를 못 한다.
법륜스님...그만 둔지 얼마나 됐나?
질문자...6개월
법륜스님...안심하나?
질문자...그런 듯...
법륜스님...그러면 3년간 푹 집에 있어.
질문자...봉사가 하고 싶다.
법륜스님...법륜스님은 주는 것도 없는데 남편은 돈이라도 벌어 주잖아~집에서 남편을 위해 천일기도 하라.
질문자...남편이 상처 잘 받는 이유가 뭔지..?
법륜스님...의처증이 있거나 어릴 때 충분히 의지를 못 했거나 사랑을 제대로 못 받아서일지도-. 무의식 속에서 엄마를 찾을 수도 있다. 부드러운 엄마와, 겸손한 부인 역할 사이를 왔다갔다 해 주는 게 필요하다.
■ 즉문즉설 7
질문자...6월 4일 지방선거인데.. 새누리당도 아닌 거 같고 안철수씨를 좋아 했는데 민주당에 가는 바람에 깎이는 거 같고..세상이 변화 되었으면 좋겠는데 이 시점에서 어떻게 하면 투표를 잘 할 수가 있을는지?
법륜스님...자기만이 아니고 국민 절반이 고민이다. 시의원,도의원,교육감..알지도 못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나도 누가 누구인지 모르겠어~. 도지사는 만나 보니 괜찮아서 찍었고 시장은 둘인데 실력이 비슷비슷해서 남의 말 듣고 찍었다(웃음). 제 기준으로 볼 때는 사람이 우선이고, 그 성향이 같을 때는 권력집중을 견제하는 쪽에 비중을 둔다. 이번 투표율이 저조한데 사전투표땜에 조금 낫지만 조직과 돈 있는 당이 유리하다. 정치인들은 투표하는 국민을 두려워 한다. 이 당 저 당 둘 다 싫지만 견제를 위해서 투표하는 게 좋다. 최악보다는 차악을 선택하는 게 최선이다. 아까 손절매도 이야기했지만, 지역주의 편중되면 공천은 당선으로 이어지니까 자기투표권 기권부정과 같고 묻지마 투표는 안 된다. 아까 남방권 태국스님도 다녀 갔지만 태국스님은 투표를 않는다. 저도 몇 년간 안 했는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 독려해 달라 해서 했는데, 독려만 하고 나만 안 하면 안 되니 투표 한다.
■ 즉문즉설 8
질문자...딸 둘을 둔 엄마인데 남편과의 갈등으로, 당시 대학교 1학년과 중3 딸 둘을 두고 5년간 가출 했었고 집에 들어온지도 5년 되었다. 저는 마음이 평정한데 애들은 힘들어 한다. 그 중 작은 애가 눈도 안 맞추려고 한다.
법륜스님...애들을 보호 안해서 그래.
질문자...그땐 제가 살려고...
법륜스님...빚 지었으면 갚아야 돼. 죄책은 도움 안 된다. 지은 인연의 과보는 피할 수 없으니 기꺼이 받겠다고 해야 한다.
질문자...내 잘못이구나 생각하고 있다.
법륜스님...대화하지 않는 건 정상이다.
질문자...제 딸이, 시집 가도 이혼할 거 같애..라고 한다.
법륜스님...지금이라도 잘하면 되지. 아이들이 어릴 때 상처가 있으면 이혼 확률이 높다. 젊은 여자들 이혼 말되, 어쩔 수 없이 이혼하면 혼자 산다고 생각하고 애들에게 둘이 사니 서로 돕고 밥 할 수도 있지..라고 해야 한다. 대신 남편이나 아내 욕 하지 말아야 한다. 조상에 대한 제사가 공경이고 곧 자기자존감이듯, 지금 삶이 어렵지만 좋은 날이 올 것이다. 죄책감은 자존감이 없는 것이다.
질문자...미안하다고 하면 듣기 싫어 한다.
법륜스님...그래~나도 힘들어서 그랬던 것을 너희들한테 상처가 되었구나, 어쩔 수 없었고 내가 부족했다..라고 해야 한다.
■ 즉문즉설 9
질문자...23세 아들을 둔 엄마인데 아들이 6학년 때 형편상 수성구에서 서구로 이사를 했다. 서구가 수성구보다 수준이 좀 낮지만 그 중에서도 좋은 중학교에 입학을 시켰는데 학교 폭력을 당해 고등학교도 안 가고 아직 집에만 있고 군대도 안 가려 한다. 부모를 원망하며 인터넷 게임을 과다하게 해서 정신과 병원에 강제로 입원 시켰는데 애가 놀랬던지 후회해서 다시 집에 데려 왔다. 현재 컴은 안 하지만 스마트폰 중독이고 이사를 가자고 조르고 있는 중이다. 중 2때 키 이야기 한 적도 있다, 그때 키가 컸는데도-. 지금 키가 작다고 원망하고, 된장 이런 걸 먹여서 성조숙증이 빨리 왔다고 원망하고..23세인데 현재 키가 작다. 176cm(장내 술렁거림. 모두 이해 안된다는 분위기)이다. 185cm는 되어야 한다고, 키가 작아서 밖에 못 나간다고...
법륜스님...현재 이 분은 아이를 소유물처럼 생각하고 있다. 컴퓨터와 떼 놓기 위해 정신병원에 입원 시킨 건 인권침해이다. 4가지 죄(남을 죽이거나 해치고, 남의 물건 훔치고, 남을 때리거나 욕하고, 싫다는 남을 성추행하는)가 아닐 때는 어떤 것도 남 눈치 볼 거 없고 간섭도 하면 안 된다는 게 부처님 법인데 엄마 법대로 했다.
질문자...공부도 시기가 있는데 방에서 컴만 해서...
법륜스님...지금 결과가 그렇잖아. 정신병 아닌 걸 정신병원에 넣었으니 다시 돌아갈 수 밖에. 의사와 상담해서 진료해야지 강제입원은 안 된다.
질문자...너무 답답해서...지금 키 작은 거에 제일 원망하고 있다. 죽었다가 다시 태어나면 키 크게 태어나고 싶다며..
법륜스님...병원에 데리고 가야 한다. 핑계는 질환의 징조이다. 의사에게 이거저거 고쳐 달라 하면 안 돼. 학교 가게, 공부 하게, 군대 가게 해 달라 마라. 병원치료가 우선이다. 진료기록으로 군입대유무를 검토해야 한다. 강제로 입대 시킬 수도 없다. 의사의 진료를 보고 입대 시키되 입대해서 문제가 되면 의가사로 제대하면 되고 의사가 판단할 문제다.
질문자...이사를 가려 하는데.. 점은 안 보는데..동쪽으로 가라고 하는데..(웃음)
법륜스님...동쪽으로 가지 마라는데 가면 안 좋고 그게 걸리면 안 가면 되는 거다.
질문자...올해 대장군이..(웃음)
법륜스님...마음에 걸리면 안 하면 되고, 재미로 봐서 가벼우면 이사 가도 된다. 바둑 둘 때 훈수 두는 사람은 다 보이잖아~. 부처님의 비유 중에...사마귀는 뒤에서 매가 자기를 잡아 먹으려는 것도 모르고 앞에 있는 매미를 잡아 먹으려고 정신이 팔려 있고, 그 매는 사람이, 사람은 호랑이가 잡아 먹으려 한다는 걸 모르고 있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기 생각만 집중해서 어떤 괴로움이 올지 모른다. 앞먹이 잡는 데만 신경 쓰지 말고 뒤돌아 볼 줄도 알아야 한다. 내 법문 말귀 알아 듣는 건 해결의 실마리이지 해결은 아니다. 실제 행하기 힘듦으로 기도를 계속 하면서 자신을 돌이켜 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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