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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목장 형태 ‘散骨공원’ 만든다

보현화 2005. 10. 30. 19:46

서울시는 19일 경기도 파주 용미리 시립묘지에 수목장 성격의 산골(散骨)공원을 조성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골은 화장한 유골을 나무 밑이나 잔디 밑 등에 묻거나 강이나 산 또는 지정된 산골 장소에 뿌리는 장례 방식이다. 특히 시는 산골공원이 조성되면 수목장 성격으로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에 조성하는 산골공원은 시민들의 호응이 좋은 수목장 성격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수목장은 매장 위주의 장묘문화를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방법”이라고 평가했다. 주택가 인근에 조성되는 납골당이 주민들의 거센 반대로 어려움을 겪는 반면,산골공원은 교외의 대규모 녹지공간에 조성돼 장례방식의 새로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 산골공원은 2만5000여평 규모의 산골공간과 부대시설 5000평으로 구성된다. 부대시설로는 생태공원 4곳,자연휴양림 2곳,산책로,추모조형물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2000여평 규모의 주차장과 200여명의 시민과 청소년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는 캠프장도 함께 조성된다. 24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될 산골공원은 2006년 3월쯤 설계용역에 착수해 이르면 2007년말 준공될 예정이다.

한편 본보 ‘이제는 수목장이다’ 기획보도 이후 수목장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산림청이 지난달 국민 126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수목장을 들어본 적이 있다는 응답이 41.2%로 나타나 인지도가 비교적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수목장이 바람직한 이유로는 ‘자연이나 국토훼손이 없음’(29.7%),‘나무의 성장을 통해 고인을 느낌’(24.5%),‘유골이 자연과 완벽한 동화’(22.3%) 등의 순으로 답했다.

설문조사 책임자인 고려대 변우혁 교수(환경생태공학부)는 “매장이나 납골 장묘법의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수목장은 여성과 젊은 층에서 긍정적 평가를 얻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사회에서 대중적 장례법으로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김민호 기자,대전=정재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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