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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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선우회」의 5월 군법당 포교봉사 행사를 다녀 와서....

보현화 2006. 11. 6. 01:07




오늘(21일.토요일) 연꽃선우회 군법당 위문공연 가기로 자목련과 약속해 놓은 5시.

정보센타에「디지탈 카메라 활용법과 포토샾강좌가 오늘따라 수업이 늦어져,

수업중 딴짓하는 불량학생?처럼 강사님 몰래 황급히 선행심(자목련)에게 문자메세지 넣어

좀 늦는데 이리로 좀 와주면 안 되냐고 SOS!~ *^^*

카메라 가방등 차내가 한가득인데 저와 목륜님 둘이서 비집고 올라타니 그야말로 만땅입니다.


아~ 참! 잊어버리기 전에 얘기해야겠네요.


지금 정보센타에서 토요일마다 공부하는 ‘디지털~’강좌에 청강생이 너무 많아(도강생 포함)

두 반으로 분반해서 추가 모집한다고 하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등록해 주세요.

5월중으로 조만간 공고가 나가는데 접수당일 아침 9시정각부터 선착순 접수합니다.

강좌개시는 6월 4일 (토) 오후 1시~3시까지입니다.(향후 3개월)

대구대 겸임교수이신 강준모 교수님의 명강의에 어렵긴 해도 즐거운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더욱 고무적인건 이 분이 불교적인 정서를 갖고 계신 분이라 강의 틈틈이 던지는 한 말씀 한 말씀이 그대로 법언(法言)이고 철학인데다가 유머감각 또한 대단한 분이셔서, 시종여일  탄탄한 긴장의 끈을 놓칠수 없게 한답니다.

(이 강좌를 들을수 있게 ‘보리수찻집’에 안내문 올려 주신 12기 목륜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수송부대 입구에서 신분증을 제시하고 녹음이 우거진 길을 따라 군법당에 도착하니 마당에 왕사탕같은(7기의 연화정 보살님 표현인데 재미있지요?) 연등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어 부처님 오신날 잔치 분위기가 그대로 남아있음을 봅니다.


법당에는 먼저 오신 지혜심(2기.닉네임:바라밀송))과, 대덕(2기),선광(2기), 원공(9기)거사님께서 음향장비설치 및 준비연습을 하고 계시네요. 

선우회 회장이신 일광(2기)거사님과 함께  원행(5기)거사님께서 곧 이어 합류하시고-.


목륜님과 저는 딱히 할일은 없고 해서 ‘영남불교대학 연꽃선우회’ 어깨띠만 두르고 하릴없이 법당안을 워킹,워킹!  ㅎㅎ

마치고 간식 나눠주는 일을 배당받는 것 외엔(이것도 군인들 스스로 해결했음) 일거리가 없어서 원래 동참목적인 『견학과 관람』에 충실하기로 결정하고-.눈알?을 굴립니다.*^^*


6시반경부터 떼지어 우르르르 20대 초반의 장정들이 법당안을 메우기 시작했는데 예상한  100여명보다 더 많이 참석한 약 250여명의 젊은이들로 법당은 입추의 여지없이 꽉 차서 법향내음과 함께 사나이들의 건강한 땀내음들로 법당안은 만다라향내음으로 열기 충천!!!

저희들 어릴때 크리스마스라고 교회가서 즐거웠던 그런 기억들처럼 이것도 젊은날의 즐거운추억이 되겠지요?


(중략....행사진행내용과 사진은 ‘영남불교대학소식’란과 ‘우리도량 발자취’에 실린 자목련기자의 기사 참고해 주세요~)


군법당인 정심사(精心寺)의 포교사이신 문월운행(文越雲行)보살님의 넉넉한 화안시 속에

모정과 관세음보살님의 사랑을 먹고 성장할 수송부대의 장병들!

보름 주기로 신병이 교체된다 하니 포교의 방편인 연꽃선우회의 군법당 위문공연은

육근(眼耳鼻舌身意)을 총동원한, 즐겁게 빨리 피부에 와 닿는 포교로서 손색이 없더군요.


조용한 산중절에서 어려운 경전으로 갑론을박하는 부분이 다소 없지 않았던 침체되고 소극적인 불교에서 탈피하는 도심포교!

그 중에서도 젊은 새싹들(어린이. 청소년들) 포교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 없다 하겠습니다.


행사진행중 선광 사회자님의 즉석 임기응변인 ‘애인에게, 엄마에게 전화걸기’는 감동과 함께 인기만점이었지요.

TV프로그램인 「우정의 무대」「청춘!신고합니다!!」의 축소판을 보는 것 같은 감동을 안겨 주었습니다.


천태산 갔을때는 천태산=천경호라고 기억시켜주고 ‘청인’이라는 법명을 받은후엔

청인=청도인간으로 기억하면 된다고 기염?을 토하며 한방에 머릿속에 주입시켜 주는 재미있는 천경호(8기)거사님.

아니나 다를까요! 오늘도 어김없이 유감없는 끼를 발산하셨습니다.


대구 FC 서포터즈연합 소속의 「울트라스 클럽」의 경산단장을 맡은 분이니 오죽했을까요.

앞,,뒤,옆,중간 두루두루 온 몸으로 박수와 응원을 유도하는 그 넘치는 재주와 열정에 절로 힘이 불끈불끈! 솟습니다.

바위를 때리는 거센 파도가 연상됩니다..


행사의 마지막 즈음- 양 옆사람의 어깨에 팔을 걸치고 하나가 되어 부르는  「만남」의 개사곡찬불가를 부르는 그 웅장함이란-!

하나같이 연결되어 있는 그 보석같은 젊은이들을 보니 그 넓은 제석천의 ‘인드라망’이 떠오르는건 왜일까요.

 왼쪽에서 오른쪽,오른쪽에서 다시 왼쪽으로 리드미컬하게 움직이는 모습이 바람에 일렁이는 5월의 청보리밭 물결 같습니다.


목륜님과 저는 법당 맨뒤에 붙어서서 ‘참으로 환희심이 난다’고 속삭였습니다? *^^*

그 뒤를 바라보는 흐뭇한 미소의 반야덕(2기)보살님과 원경(2기)거사님 내외분-.

스포츠댄스의 두 보살님과 피아노,바이올린연주의 두 여고생과 그 어머니도 마냥 즐거운 얼굴이었지요.


예상한 인원보다 몇배나 많이 와서 부랴부랴 추가급송한 빵과 음료상자들이 입구에 쌓여있고 신발장엔 차곡차곡 흐트러짐없이 정돈된 군화들-.


웃음과 감동과 흥미만점인 위문공연이 끝나자 봇물처럼 터져 나오는 장병들의 일사불란한 움직임! 자기네들끼리 알아서 양쪽으로 배분, 나눠주는 모습이 신속하고 질서정연하기 짝이 없더군요.


이게 바로 ‘군인정신’이라고 하는건가 봅니다.

훈련으로 흐트러짐 없는 모습이 순일무잡(純一無雜), 잘 수행된 수도승을 보는 것 같아

잠시 경건해지기까지 했습니다.


보면서 생각하기를, 남자만 군에 보낼게 아니라 여자도 의무적으로 단기병영체험(3개월에서 6개월정도)을  했으면 좋을텐데...싶더군요. 단기출가에 버금갈 것 같아 국방부에 적극 건의하고 싶어집니다. 강인한 자신과의 싸움, 미래의 부모, 건강한 사회인으로서 단단한 초석이 되어줄 병영생활은, 의무! 그 이상의 몇배의 가치가 있다고 보여집니다.

「국방의 의무」를「단기수행출가」로 접목시킨다면 (군인들도 머리 깍았지요?ㅎㅎ)

군생활도 더욱 깊이있고 의미있지 않을까 생각하니

재삼 군포교의 중요성을 확인하게 됩니다.

어린이포교가 새싹키우기라면 군법당포교는 한참 자라는 나무에 적당한 가지치기와 버팀목을 세워 멋진 한 그루 거목으로 성장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볼수 있지요.


 젊은이들과 함께 부처님의 에너지를 공유하면서 즐기는 한마당축제로서 더할 나위없는

「연꽃선우회」의 꾸준한 군포교 봉사활동에 감사와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아울러 힘을 보태어주실 도반님들의 애정어린 관심도 부탁드려 봅니다.

관세음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