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불교이야기·불교뉴스

[스크랩] 선방문을 박차고 일주문을 넘어 서울광장으로!!! [불교tv로 생중계 된 범불교도 대회 현장]

보현화 2008. 8. 29. 23:05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선방 문을 박차고, 일주문을 넘어 ....

 

전국 각지의 비구와 비구니,  사미와 사미니 그리고 재가불자들이

점잖은 거동으로 서울의 사대문 안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일제히 붉은 셔츠를 차려입고 뛰쳐나온 붉은 악마들이

목이 터져라 대한민국을 연호하던 그 곳,  

고성이 오감도 없이 작은 촛불 하나로 어둠을 밝히고

가슴 속의 말을 빛으로 쏟아내며 밤을 새웠던 그 곳.


한때는 온 겨레를 기쁨으로 들썩이게 했고

또 한 때는 내쉬는 탄식과 한숨소리에  땅이 꺼질듯 했던 그곳이

오늘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이렇게 모인 유례를 찾아볼 수 없었던

사람들로 야단법석이 되었다. 이름 하여 8.27 범불교도 대법회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 열린 범불교도 대회에 우리절에서도 주지스님과 대중스님의 인솔 하에

수요일 최고참 수업반이 주축이  되어 동참하였다. 큰 절 9대, 칠곡 2대, 경산 1대, 구미 1대

모두 13대의 버스가 아침 9시에 출발하여 서울로 향했다.

 

웬만한 일이면 자비로서 관용을 베푸는 것에 더 익숙한 이들이

선방 문을 박차고, 일주문을 넘어  걸음을 재촉하여 예까지 와서

집결한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현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망국적 행태를 이제 더는 못 봐 줄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정권교체라는 미명하에 그들이 저지른 비민주적이면서 위헌적인 종교 차별이

자비로운 불심을 들끓게 하였기에 총궐기하여 들고 일어난 것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이건 아니다!!

더는 두고 볼 수 없다!!

할 말을 해야겠노라!!


집권한 이후, 특정 종교에 편중된  집권층의 대표와 각 계의 지도인사들이

6개월간 보여준 모습은 참다운 종교인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들은 종교의 순수성은 망각한 채 개신교 근본주의에 입각하여 특정종교를

신봉하여야만 내각의 일원이 될 수 있고 이 나라를 이끌어 나가는 지도자의

대열에 가담할 수 있음을 보란 듯이 부각시키는 등, 이 나라를 신권정치 형태로

통치하려는 듯한 양상을 보이며 종교인이라는 허울만 덮어쓴 채 그들의 이기성을

충족시키기에 바빴다.


마침내 그들의 오만성은 극에 달하여 같은 종교인으로서 종교지도자에

해당하는 타종교의 수장격인 조계종 총무원장스님에 대한 예우를 저버리고

결코 해서는 안 될 일까지 서슴없이 저지르는 우(愚)를 범함으로서 잠자코

있음을 우습게 아는 파렴치한 그들에게 일갈을 날리려 함이다.

그들로 하여금 더 이상의 과오를 범하지 않게 하려는 뜻도 있거니와 그들이

근간에 보여준 행태를 돌아보아 부끄럽게 여기고 스스로 후회하여 자책하는

마음을 일깨워 줌과 동시에

 

이제는 우리 불교도들이 더 이상 종교적 차별을 당하고만 있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를 내보여 대통령의 공개 사과와 어청장의 파면을 받아내고 

민주주의에 입각한 종교차별 금지법 제정을  관철시켜 1700년 이어온 

불교의 위상을  높이려 함이다.

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소 무더운 날씨 속에 오후 2시를 기점으로 시작된 오늘 법회는

전국 각지에 산재한 불교계 각종파의 스님들과 신도님들이 구름처럼

모여든 가운데  진지하게 진행되었으며 불교tv(BTN)에 의해 케이블을

통해 전국적으로 생중계 되었다.


먼저 어리석고 우매한 축생계의 중생들을 구제하기 위해 법고를 울렸다.

그리고 전국 각 사찰에서 동시에 명종(타종) 후 영진스님(선원 수좌회)의

개회선언으로 본행사가 시작되었다.


1부 행사는 사부대중과 전국연합 불교 합창단이 다함께 삼귀의를 올리고

오분향례-헌향진언-칠정례-반야심경 순으로 예불을 올리고 고불문 낭독-

경과보고- 봉행사-개회연설-연대사-기도(다라니 3독, 참회진언 108독)-

결의문 선언-대국민 선언-발원문 낭독하는 것으로 끝이 나고 2부에서는

종교차별 금지와 종교 평화를 위한 행진이 이루어졌다.

행진코스는 서울광장에서 출발하여 태평로-- 세종로 네거리--종각사거리--

조계사로 이어졌다.


집권 6개월 만에 무능하고 소신 없는 정부로 전락해 버린 이명박장로

대통령 체제를 보며 2000만 불자가 진정으로 염원하는 것은 종교 간의

갈등을 초래할지도 모르는 사회적 분열을 끝내는 것이다.


분열이 일어나면 앞장서서 통일시키고자 노력해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정부가 나서서 7천만 국민을 갈래갈래 갈라놓고 있는데 이걸 그냥

두고 볼 수는 없는 것이다. 대통령과 국민이 적대감을 가지고 있어서는

이 나라가 발전할 리 만무하다.

이제 결자해지 차원에서 모든 것을 제자리에 돌려놓고 이명박장로대통령은

특정집단의 이익을 떠나 순수하게 국민전체의 대통령이 되어 애매한 사람들만

잡지 말고 애당초 국민에게 약속한 공약대로 잡겠다고 단언한 경제부터 잡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들의 교회가 무너지기를 기도한 적이 없습니다.

그들은 그리했지만....

우리는 목사에게 개종하라고 한 적 없습니다.

그들은 그리말했지만......


오늘 운집한 불교도들이 질서를 지키며 이성적인 견지에서 3.1독립정신을 되살린

비폭력시위를 보여줬음에도 정부가 성의 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추석이 지난 후

영남권을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정부를 강력히 규탄하는 범불교도 대회를 계속 열어

나갈 것임을 본 법회에서 분명히 밝혀 두었다.

 

점잖게 지켜만 보던 이들이 총궐기하여 일어났다면

그보다 더 무서운 게 없다는 걸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


연대사 말미에서 “해탈의 꽃은 진흙 속에서 피는 것으로 압니다.

현실의 진흙 속에서  이 땅에 자유와 평화가 실현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고 말한

박광준 신부(한국기독교 협의회대회 위원장)의 바람대로 이 땅에 종교적 평등, 종교적

평화가 하루빨리 제자리를 찾게 되기를 발원 올립니다.


*각 방송과 언론을 통해 범불교도 관련 소식이 다양하게 올라와 있으니 보시면서

생각을 정리 해 보실 것을 권유 드립니다.

 

                    글    : 기자단 (원더우먼/부루나)

                    사진 : 한라심일 김진한님

출처 : 불교인드라망
글쓴이 : 부루나/원더우먼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