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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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울내기`보살님들의 대구 나들이 [조계사 신행상담 봉사단 우리절 방문]

보현화 2008. 7. 2. 00:11

한참 사시마지 예불이 올려지고 있던 오전 10시 30분,

이른 아침밥을 챙겨 드시고  4시간을 달려 우리절을 찾아오신 사찰순례 팀이 대웅전 앞마당에 도착하셨다.

멀리 조계사에서 신행상담을 도와주고 계시는 ‘서울내기’신도님들께서 우리절을 방문하신 것이다. 

큰스님을 시봉하시는 소임을 맡고 계신 정수스님께서 이분들을 맞아 주셨다.


그런데 손님을 모실 빈 법당이 하나도 없었다. 각 전각마다 사시예불을 보러 오신 신도님과 천도재를 올리는

분들로 가득 차 있었기 때문이다.

“귀한 손님이 오셨는데 어디로 모시지요?”

“신행상담 봉사를 하시는 분들이니 불교TV에 방송중인 (우학스님의) 신행상담 프로그램 촬영장소로 모시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면 되겠습니다.”

큰스님께서 월요일 오전반 신도님들을 대상으로 주보설명을 하시는 동안 조계사 신도님들께서는 잠시 한숨을

돌리며 옥불보전 6층 국제회의장에서 대기상태로 계셨다.

 

어느 보살님께서 다포에 새겨진 큰스님의 시를 낭송해 보이며 아주 감동적인 표정을 지으시는 걸 보고

있자니 그것 또한 감동이었다. 그래서 ‘큰스님 시집 하나 선물 해 드려야지....‘생각은 했으나 머리 속에 오

래 담아 두질 못해 놓치고 말았다.

 

 


주보를 마친 큰스님께서 국제 회의장에 도착, 삼배의 예를 갖추고 원탁에 둘러앉으니 차게 우려낸 빛깔

고운 오미자차가 나오고......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던 사람들이 만난 것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연출되는

가운데 큰스님의 말씀을 경청하였다

 

 


큰스님께서 우리절 한국불교대학 대관음사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상세한 성장 과정과 발전사를 설명하시는

동안 법석에서는 감탄사가 연이어 터져 나왔고, 한국불교의 현실에 대한 안타까움을 토로하실 때는 동감과

긍정의 빛이 얼굴 가득 했으며, 알아듣지 못하는 사투리를 구사한 후 그것에 대해 한참을 설명해 드려도 서울

분들이 알아듣지 못하자 “서울도량 낼라 캣디마는...... 이래가 되겠나? 말이 통해야 해 묵지” 하셔서 회의장이

온통 “ㅎㅎㅎ”가 되게 만들었고, 1000개 도량의 건립원력을 말씀하실 때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늘 바쁘신 큰스님께서 용케도 시간이 나셔서 이렇게 자리하셔서 설법해 주시는 것을 들을 수 있는 것만도

운이 좋은 일인데 친히 우리절 안내까지 해 주신다하니 이분들, 참 복 많으신 분들입니다.

  

 

 

 

 

 

 

  

 

 

 

 

 

 

 

 

 

 

 

 

  

 

 

큰스님들의 작품이 전시되어있고 외지스님과 대중스님들의 휴식공간으로 으로 사용되는 옥불보전 6층의

갤러리를 시작으로 내생체험과 33관음 응신도, 우리절 역사, 세계불교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옥불보전 7층의

삼보전--옥불보전 옥상의 하늘법당실내수영장-- 대웅전 옥상의 민속문화체험관, 佛자 잡기--

대웅전 6층, 불교도서관 --5층, 참선 수행관 --4층,기도법당--6개국의 부처님이 모셔진 대웅전 3층의

국제법당--최봉수 교수님이 아미타경 강의 참관--스리랑카 백옥 부처님이 모셔진 대웅전 2층 연화법당 --

납골이 봉안된 극락전 --대웅전 1층  종무소 -- 대웅전 지하의 공양간을 둘러보고 나니 벌써 1시가 가까워졌다.

공양시간이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니 4층 기도법당의 벽면 가득 가지런히 정리된 발우가 즐비하다.

큰스님께서 조계사 신도님들을 발우공양에 초대, 점심 대접을 해 드렸다.

“발우 하나씩 들고 5층으로 올라가십시오. 묵언이니까 절 대 말씀은 하시면 안 됩니다.”

 

부처님진신사리가 모셔진 우리절 5층 참선수행관에 오른 보살님들께서 먼저 친견부터 하고 자리를 찾아

앉으셨다

 

 


 

 

비록 1000원‘짜리’ 밥이지만 참으로 근사한 손님대접이다.

어디에 가서 큰스님과 대중스님들이 함께 하는 이런 공양 체험을 해 볼 수 있을 것인가!

어간을 중심으로 양쪽으로 나누어 앉은 서울 신도님들.

법당 안엔 침묵뿐이다.

 

그 침묵을 깬 건 죽비 소리였다.

 

  

큰스님께서 죽비를 내리치시고 발우공양작법에 대한 설명을 해 주시며 법식에 맞게 점심 공양을 할 수 있도록

안내 하셨다.

 


우리절 구경은 그리 간단한 게 아니다.

오전 내내 구경했지만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공양을 마친 후에는 옥불보전 3층의 어린이 법당다도실, 컴퓨터실, 국악실, 과학실, 미술실을 거쳐

참좋은 유치원, 참좋은 어린이집을 둘러보고 노인요양원인 무량수전과 저소득층 어린이들의 학습이 이루어지는

광명전, 우리절 수인스님께서 부처님을 직접 조성, 개금을 하시는 공방을 구경하고 환경기획실에 들러 새롭게

조성 중에 있는 나한 배접과정을 구경하는 것으로 우리절 탐방을 마쳤다.

 

 

 


“힘드시죠?”

“좀 그러네요.1시간이면 충분할 줄 알았어요. 근데...... ” 라며 힘들어 하시면서도 입가에는 웃음이 그득하시다.

“도대체 이런 원력이 어디에서 나오신대요?”

“어떻게 이런 걸 다 갖추셨대?”

“이런 데서 일하면 신심이 절로 나겠어요?”

“저희 시동생 두 분도 여기 입학해서 대표(기장을 두고 하시는 말씀)를 했대요. “

보살님들께서 한마디씩 하신 말씀이시다.

구경하는 내내 눈시울을 붉게 적시던 보살님께서 동행하는 기자의 손을 꼭 잡고 등을 쓸어주며

“큰스님 대단하셔~큰스님 참 대단하셔~ ”만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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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이곳까지 찾아 주시고, 구경하느라 땀 흘리고 지친 분들을 종무소로 안내하자 의자도 필요 없다

하시며 시원한 마루바닥에 진을 치고 앉아  커피와 녹차 한 잔으로 잠시 휴식을 한 뒤 다시 “조계사 1호차”에

오르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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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찾아오셔서 전해 주시는 말씀 한마디 한마디가  우리를 각성시켜준다는 사실을 알고  감사한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누리고 있을 때는 그 고마움을 바로 알지 못하는 게  인간이다.  모든 것이 갖춰진 속에서 늘 생활하다 보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행복이 어디에서 오는 것인지를 잊을 때도 있었고, 그렇게 주어진 모든 것을 당연시하며 

고마움을 모르고 지낼 때도 많았다.


감사합니다. ()()()

모든 것이 감사합니다.()

출처 : 불교인드라망
글쓴이 : 부루나/원더우먼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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