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 동부초등 뒤의 전봇대에서 특이한 문귀를 보았다.
한전이 '까치와의 전쟁'이 아니라 '까치와의 공존'을 선포한 것일까?^^
공존, 상생..모두 다 산다는 의미가 있다.
존재의 의미, 존재의 이유, 공존의 이유..나만이 아닌 공존하는..
갑자기 조병화 시인의 '공존의 이유'라는 시가 생각이 나는데...
공존의 이유..
깊이 사랑하지 않도록 합시다/우리의 인생이 그러하듯이/헤어짐이 잦은 우리들의 세대/가벼운 눈웃음을 나눌 정도로/지내기로 합시다.
우리의 웃음마저 짐이 된다면/그때 헤어 집시다.
어려운 말로 이야기 하지 않도록 합시다/당신을 생각하는 나를 얘기할 수/없음으로 인해/내가 어디쯤에 간다는 것을 보일수 없으며
언젠가 우리가 헤어져야 할 날이 오더라도/후회하지 않을만큼 사랑합시다./우리앞에 서글픈 그날이 오면
가벼운 눈 웃음과/잊어도 좋을 악수를 합시다...
영원한 공존과 교감은 없다. 제행무상..
설령 같을지라도 언젠간 사라져 간다. 그저 갈 뿐이다.
까치와의 공존 문귀에서 나는 왜 제행무상이 떠 오르는지..
諸行無常. 人生無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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