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스님이 열반하시면서
자신의 책을 절판하라고 유언하셔서
출판가의 쟁점이 되었다.
나 역시 법정스님의 책, ‘무소유’를 소장 하고팠던
범부중생 중 한 사람이어서 구입경로도 알아보고 했지만 구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사는 지역 서점에서 법정스님의 '무소유' 책이 있다는
플래카드를 보고 서점에 갔더니 법정스님의 책이 아니라
법정스님 책명을 모명한 이름들의 책이 난립해 있었다.
물론 '무소유'라는 용어가 개인의 점유용어는 아니지만
짝퉁 책을 보는 듯하여 입맛이 씁쓸하였다.
제목이 차라리 '법정스님과 무소유'였더라면 이해가 갔을 것이다.
아예 '무소유'도 있고 유사한 이름이 많아서 독자로서 혼란스러웠다.
법정스님은 가셨고
그 향기를 그리워하는 중생들이
법정스님이 남기신 '무소유'에 갈급해 하고 있음을 본다.
법정스님께선 '무소유란 아무것도 가지지 않는 게 아니고
불필요한 것을 가지지 않는 것이다'라고 정의해 놓으셨다.
그러면 그 무소유는 불필요한 것을 가지지 않는 것이니
바로 '불소유(不所有)'로 마무리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생각을 해 본다.
불소유함으로서 궁극엔 무소유로 귀결되겠지만-.
-무소유(無所有)...가진 것이 없음/불소유(不所有)...아니 가짐-
법정스님께서 남긴, 남긴 것이 없는 무소유 사상.
그 무소유, 이름대로 그 책을 가지지 못했지만
스님이 남기신 또 다른 책 '아름다운 마무리'로
스님의 삶을 반추하고, 내 남은 삶도 아름답게 마무리하는 데 도움 되고자
스님 저서인 冊, '아름다운 마무리'를 골라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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