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 배를 얹은 ‘피사의 사탑’ 건축사 새로 쓰다 한겨레 입력 2010.06.23 20:13
[한겨레] 건물 3개동 52도 기울어져 ■ 21세기 '피사의 사탑'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은 지하 3층, 지상 55층에 3개 동의 객실 2561개를 갖추고 있다. 지상에서 최고 52도 기울어져 올라가는 동쪽 건물이 지상 70m(23층)에서 서쪽 건물과 연결돼 55층까지 올라가는 들 입(入) 자형 구조로, 현존하거나 설계·시공 중인 세계 건축물 가운데 최고 난이도로 평가 받고 있다. 52도의 건물 기울기는 '피사의 사탑' 기울기(5.5도)의 10배에 가까운 것이다. 또 호텔 3개 동의 옥상을 연결해 거대한 공원을 만든 것도 특징이다. 수영장 3개와 전망대, 정원, 산책로, 레스토랑, 스파 등이 조성된 길이 343m, 너비 38m의 하늘 공원(Sky Park)은 에펠탑 (320m)보다 20m 이상 높은 데 있고, 면적은 축구장 약 2배 크기다. 하늘 공원 구조물의 무게는 6만t이 넘는다. 특히 900명을 수용할 수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망대는 보잉 747 여객기 전장과 맞먹는 약 70m 정도가 지지대 없이 지상 200m에 돌출된 외팔 보 구조를 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김석준 회장은 "한국 건설인의 혼이 담긴 역사적 건축물이 무사히 완공돼 감격스럽다"며 "세계 건설업계를 놀라게 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중동과 아시아지역의 고난도 랜드마크 건축시장에서 리딩 컴퍼니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한국형 신공법 쾌거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에 적용된 신공법도 건축사에 남게 됐다. 쌍용건설은 기울어진 건물을 쌓아올리기 위해 '포스트 텐션' 공법을 세계 최초로 적용했다. 이는 철근의 5배 강도인 강선 케이블로 구조물을 끌어당겨 하중을 지탱하는 방식으로, 교량 공사에 쓰이는 공법을 건축물에 활용한 세계 최초의 사례다. 다큐멘터리 채널 < 내셔널 지오그래픽 > 은 공사 전 과정을 촬영하기도 했다. 안국진 쌍용건설 현장소장은 "'건물을 저렇게 삐딱하게 짓다가는 곧 무너질 것'이라고 걱정하던 싱가포르 시민들이 요즘은 '역시 한국 건설업체'라며 손가락을 치켜세운다"면서 "이런 고난도 공사를 불과 27개월 만에 수행해 우리의 기술력과 시공능력이 세계 최고 수준에 도달했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이번 경사구조 시공법은, 국내 건설업체가 시공한 국외 프로젝트 적용 기술로는 처음으로 국토해양부의 건설 신기술에 지정됐다. 이 호텔의 공사금액은 6억8600만달러(약 9000억원)로, 국외 건축물 수주 사상 최대 규모인데 쌍용건설이 지난 2007년 9월에 수주했다. 이후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중국, 방글라데시, 인도, 말레이시아, 타이, 미얀마 등 10여개국의 건설 기술자 및 노동자들이 하루 최대 6000여명이 참여해 24시간 공사를 강행한 '땀의 결실'이다. 동시에 1000만 시간 무재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싱가포르/허종식 선임기자 jongs@hani.co.kr 세상을 보는 정직한 눈 < 한겨레 > [ 한겨레신문 구독 | 한겨레21 구독 ] 공식 SNS 계정: 트위터 www.twitter.com/hanitweet / 미투데이 http://me2day.net/hankyoreh ⓒ 한겨레신문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한겨레는 한국온라인신문협회(www.kona.or.kr)의 디지털뉴스이용규칙에 따른 저작권을 행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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