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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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7.21(한여름밤의 보름달)

보현화 2013. 7. 22. 17:34

 

 

 

한여름밤.

 

누워 보는 창밖의 하늘엔

보름을 맞은 둥근 달이 환한 얼굴로 내 창안을 기웃거리는데,

자욱한 안개 같고 연기같은 흰구름이

만월의 쟁반같은 달님을 연신 가리며 지나간다.

 

앞서거니 뒤서거니 바쁜 구름이

팬더곰이 되는가 싶더니 이내 작은 강아지로 모습을 바꾸고

익살스런 수염을 단 찰리채플린의 얼굴로 짖궂게 웃고 있다.

 

열하의 체온이 잦아지는 시각이다.

 

바라보는 밤하늘의 달과 구름..

 

구름에 달 가듯

달에 구름 가듯

두둥실 나도 실려 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