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 일이 있어 대구의 대명동에 갔다가
목적지 몇 코스전에 내려서
40년전에 졸업한, 지금은 초등학교인 국민학교(모교)를 찾았다.
교사는 증설되고 현대화 되었고
운동장은 인조잔디가 깔린 쾌적한 교정...
어릴땐 그렇게도 넓어 보이던 운동장이
커서? 보니 그렇게 넓지 않아 보이는 변화-.
변하지 않고 제 자리에 있는 건
오래된 느티나무 한그루였다.
내 나이보다 훨씬 더 오래 되었을
언제 졸업할지 모를? 선배가 아닐런지? 생각하며 싱긋 웃었다.
막 학교를 나서는 아이들을 보며 말을 걸었다.
"내가 이 학교 졸업했단다. 너희들 선배지~. 공부 열심히 해라~"
하하하하~ 그 엄청 나이 어린 후배라니...
선후배로서 동질감이 팍팍 오네~!!
손녀뻘인 아이들이 후배라니 이 일을 우짜믄 좋노~
이제 막 시작되는 가을하늘이 더 없이 청명하고 높다.
아~ 그 어린 유년, 동심도 저 하늘처럼 높고 맑았지...
사오십년을 껑충 뛰어넘은 타임머신을 타고
잠시였지만 옛날의 나로 깊이 돌아간 시간들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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