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법륜스님·희망편지

딸의 연애/2012.11.27

보현화 2014. 6. 12. 17:21

딸의 연애


 

대학교 3학년 딸을 둔 분이 질문했습니다.

"딸의 남자친구가 우울증입니다.
저러다 결혼까지 하면 어쩌나,
딸의 미래가 걱정입니다.
엄마로서 어떻게 하는 게 현명할까요?"

엄마가 딸을 걱정하는 마음은 이해됩니다.
하지만 병을 모르고 사귀었다면
속았다고 따질 수도 있지만
서로 다 알고 사랑했는데 무슨 문제가 됩니까?
오히려 상대가 어려움에 처했다고 버린다면
그건 사랑이 아닙니다.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세요.
우리 아들이 병들었다고
며느리가 버리고 가면
마음이 어떻겠습니까?

이런 경우에 엄마가 해야 할 일은
딸이 스스로 선택하도록 놓아두는 것입니다.
그리고 딸의 선택에 대해서
주위 사람들이 바보 같다고 말할 때에도
엄마는 딸의 선택을 격려해 줘야 합니다.

네가 정말 사랑한다면
엄마는 너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격려하고,
나중에 헤어지게 되어 괴로워하면
그때도 엄마는
너의 선택을 지지한다고 격려하고,
이렇게 딸을 믿어줘야 합니다.

천하가 다 반대해도 엄마가 지지해주면
아이는 용기가 생기고 자신감이 생깁니다.
그러니 엄마가 괜찮다고 격려해주어야
딸이 힘을 받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