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기회
원효대사는 어제 달게 마신 물이
오늘 해골에 담긴 걸 보고
구역질을 하다가 깨달았습니다.
더럽고 깨끗한 것이
물이나 바가지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마음에 있다는 것을 알았죠.
어제까지만 해도 사이좋은 부부였는데
남편의 호주머니에서 나온 연극표 두 장 때문에
아내가 남편을 의심하게 되었어요.
연극표를 발견하기 전에는 좋은 남편이었는데
연극표를 보는 순간 원수가 되었어요.
남편이 바뀐 건가요?
남편은 어제나 오늘이나 그대로인데
그를 바라보는 아내의 마음이 바뀐 거지요.
그 순간 탁 깨칠 수 있습니다.
‘똑같은 사람인데,
방금 전에는 좋은 남편이었는데 지금은 원수구나.
원수와 남편이 어디 따로 있는 것이 아니고
내 마음 가운데 있구나!’
깨달음의 기회는 누구에게나 있어요.
다만 감정에 사로잡혀
그 순간들을 놓치고 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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