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대왕릉 바다 위 하늘에 별이 총총하다.
보름을 하루 앞둔 둥근 달도 환한 얼굴로 해변가를 비춘다,
바닷가를 가득 베운 기도자들의 무수한 촛불이 바람에 일렁이고
바람에 몸을 맡긴 풍등은 발길을 떨치듯 춧불자락을 꼬리처럼 흔들며
하늘로 하늘로 날아 오른다.
멀리멀리 사라지면서 반짝이는 점으로 남으면서
풍등은 별 하나가 된다...
또 하나의 풍등이 하늘을 헤엄친다,
또 다른 기도를 안고서 힘겹게 바람을 피해 높이높이 오른다.
멀리멀리 점으로 남으면서 또 하나의 별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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