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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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미산악회 2005년 3월 산행(천태산)을 다녀와서.....★

보현화 2006. 11. 6. 00:51

3월은 꽃샘추위와 신학기 등으로 공사다망한 달인가 봅니다.

총무스님과 삼십여분의 도반이 참여한 천태산 산행길.

‘속닥한(?)’ 분위기에 ‘널러리’한 좌석에 앉아 7시 30분경 경산도량에서 출발, 천태산으로!.


기사이신 법인(5기)거사님이 준비하신 차내 법문(Tape) 시간은 빠질 수 없는 통과의례.


오늘은 팔공산 성전암 철웅스님의 육두문자 섞인 걸쭉한 법문....

              *                              *

♡모든 것에감사하라.

 

...백성의 힘은 인격에서 생기는 거야. 덕(德).지(智).체(體)

뭐니 해도 여러분 몸땡이부터 건강해야 해. 무명(無明)이니 미망(迷妄)이니 어려운 말 할거 없어. 입으로 맨날 감사하면 감동의 눈물이 나오고 엔돌핀도 팍팍 쏟는 기야.

보름만 하면 암도 낫는다~ 기혈이 탁해서 병이 생기는 기라. 감사하면 만병이 물러가요.

마~카(모두)탐심이 많아 병 생긴다고~!


여러분은 위장이 잠 안자고 믹서기 갈아내서 노~란 똥 만들어냈는데 감사했나? 안 했제?

따라 해! “위장님.감사합니다” 세 번... 대중들 모두

“위장님.감. 위장님! 감!! 위장님. 감~!!!”

그러면 위장이 고마워서 천번 만번 갈아 낸다.

위장부터 시작해서 폐장. 심장. 간장. 신장. 오장육부까지 몽 땅 감감쏴하고~ *^^*


눈만 뜨면 제일 먼저 보는 사람이 남편이요, 아내라~

아내는 남편을,남편은 아내를 열심히 사랑해야 돼. 한 우물을 계속 파면 그 물도 맛있다고~ ㅎㅎ

청상과부 혼자 사는 집엔 개도 거기 가 똥을 누고 가는 기라. 따라 해!

“여보. 감사합니다” 시부모도 잘 모셔야 해 “아버님.어머님 감사합니다”

조상도 잘 섬겨야 한데이~ 조상이 여러분의 운명을 삼분의 일 좌우한다.

“조상님. 감사합니다”


오늘날 왜 종교가 망했는가? 에고이스트라서 그렇다.

천하영웅이 다 내! 내!! 하다가 망했다. 분별심이 내다(나다).

변소 쇠파리가 변소는 못 가도 미국은 갈 수 있다.

 KAL기 궁디에 붙어 봐라.

바로 미국에 간다! (대중들 폭소)

여러분은 100년 안에 죽지만 부처님 등에 업히면 영원히 안 죽는다.

(...사이... “부처님. 업어 주이소오~” : 8기 천경호 거사님 *^^*)


우리가 어디 사는가? 대한민국이다.....홍익인간....

강대국은 당당하다. 우리는 죽어도 꾸리하다. 약소국이라서....

백의민족..우리의 조국은 위대한 하늘이 낳았다. 고로,

따라 해! “나랏님. 감사합니다” ”지도자님. 감사합니다“ ”시방제불보살님께 감사합니다“

그 다음 물건에 감사한다. 힘들게 살다 집하나 사면 고맙겠제?

“집님요~감사합니다” 집이 있어도 전기가 없으면 우예 되겠노? “전기님.감사합니다”

전기를 누가 맹글었노? 그 사람은 연구에 몰두하느라 시계를 계란인줄 알고 삶은 사람인데 그런 고마운 사람에게 고맙다 안 했제? “에디슨 선생님. 감사합니다”

그 다음...“물님요,감사합니다...공기님...태양님...천지만물님께 감사합니다”

하루 10분 이상 감사하면 어떤 속병도 낫는다.


♡많이 웃고 많이 베풀어라.

 

많이 거둘려면 많이 심어야 한다. 부지런한 백성 돼야 해.... 잠은 하루에 4시간 이상 자지 마라. 염불이나 참선을 부지런히 하여 마음부처 개발한다.... 군데군데 화투치는데 이거 참 문젠기라. 화투치지 말고 염불해!... 집에서 한두시간 하는 염불이 선방에서 열시간 하는 것보다 어렵다... 오래 공부하면 얼굴이 달라진다. 관상은 마음의 그림자다.....

마음을 쓰되 많이 웃고 많이 베풀어야 한다.

그럼 이제 설교 요약한다. 옷 한 벌 다 만들었으면 동정을 달아야지.

(봉사남편과 벙어리 아내의 웃기는 이야기도 있었으나 내용상 생략...ㅎㅎ)


...부처님.가신뒤에 소식이 없더니, 산천은 예세에 이르러 푸르더라.....

                        *                                 *


천태산 입구에 들어서니 현수막의 글귀에 가슴 한 켠이 싸아~하더군요.

「쓰레기는 가방 속에, 추억은 가슴 속에」

이 깨끗한 산에 쓰레기와 추억이 같은 공간속에 있다니...

쓰레기더미 위의 장미를 보는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산속의 장미와 같은 추억만들기는 결국 우리 마음먹기에 달린 실천사항인 것을..


겨울설산도 아니고 새잎나는 봄도 아닌 어중간한 3월의 산이지만 그래도 부끄럼 모르고 발가벗은 아기의 맨살같은  나목(裸木)들이 있고, 그 뿌리 밑에서 꿈틀거리고 있을 새 생명의 소리없는 아우성을 가만히 귀 기울여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간간이 날리는 눈보라는 새봄을 축복하는 말없는 판토마임으로 떠나기 아쉬운 겨울미련의 속내를 드러냅니다.


산 위 헬기장에서 식사를 할때쯤엔 눈보라가 많이 날렸습니다. 꽃샘추위에 벌벌 떨며 먹는 컵라면 맛은 먹어보지 않은 사람은 결코 알수 없지요.

공양간 봉사로 손에 물마를 날 없는 8기 기장님(일법행)께서 지겹지도? 않은지 반찬을 또 한 보따리 해 오셔서 만찬이 따로 없을 정도~~*^^*


보리수 나무가 인상적인 영국사(寧國寺). 보리수 나무는 일명

각수(覺樹), 또는 사유수(思惟樹)라고 한다...는 푯말이 보이고....


영국사 입구의 1000년된 은행나무 앞에서 발을 멈춥니다.

가지 많은 나무 바람 잘 날 없었을 저 은행나무의 넉넉한 품새는,

100년도 채 못 살고 갔을 수많은 인간사를 내려다 보며 뻗은 가지들로

그 모습 그대로 천수천안(千手千眼)의 관세음보살이었습니다.


관세음보살을 염호하며 내려오니 따끈따끈한 오뎅과 국물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고...

어제 법당에서 우리 주려고 정성껏 준비한 산악회 여총무 원력심(1기)의 마음이 김으로 무럭무럭 피어 올랐고, 남총무이신 법안(7기)거사님 부인의 깔끔한 김치맛..그리고 돌아오는 휴게소에서 피로회복 드링크를 즉석보시한 김윤임(8기)보살님....모두 감사드립니다.


귀경길(경산으로 돌아오는 길).

차속에선 5분타임 뒤풀이가 있었는데~

산악회장 대덕(2기)거사님의 강원도 아리랑에 맞춰 천경호(8기)거사님, 일심화(2기)보살님의 즉석막춤!! 원공(9기)거사님의 ‘꽃을 든 남자’로 마무리...

♪나는 나~는 불자랍니다♬


오늘도 모두 안전하게 하산-.

3월 신입생 모집 기간이고 해서 오신 도반님들 주 화제가 포교였습니다.

9기에서 마흔명이상 했다지요? 9기 아자아자!! 떠오르는 태양같아 보기 좋습니다.

막내동생같은 입학신입도반님들 잘 부탁드립니다.

9기의 공덕행 보살님께선 9명이나~~ 이 분은 연말 송년법회에서 따님과 함께 모녀의 멋진 스포츠댄스를 보여주신 분이기도 하지요.


기수들이 늘어나니까 개성있는 분들도 많고 신행생활의 연장인 산행에서 부처님 법언들을 더 많이 나눌 수 있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등반대장님 불참으로 선두인솔하신 법안 총무님의 짧은 실화 한토막으로

3월 산행에서도 늘 함께 하시는 부처님을 친견할 수 있었습니다.


....제 딸이 그러더군요. 이름은 김민지라고~~ *^^*

“아빠. 사람은 하느님이 다 만들었제?” 하길래

“그~럼. 그 하느님을 부처님이 만들었단다”..........


옳소! 옳고!! (도반들 열광적인 환호와 박수)


시방세계 두루하옵신 부처님.

법우님들과의 아름다운 산행 오늘도 마련해 주셔서 감사드리옵니다.

관세음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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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산행계획.......남해 사량도⇒백천사(와불)

                   회비: 30,000 (뱃삯 포함)

추후 공고문 나갑니다(인드라망 카페 참고).

차량 대절 관계로 일주일전까지 필히 신청해 주시기 바라오며

도반님들의 많은 동참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