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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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2.28(노모의 봄)

보현화 2013. 3. 2. 23:47

수술한지 어언 석달이 다 되어 가는 엄마.

이젠 조금 안정이 되시는지

올 봄도 또 더디기만 하시다.

 

언니네 밭에 올해는 무얼 심을까?

다음달부터 하게 될 '노인일자리사업'에 신청해 놓은 일도 해야 하고...

일이 제일 재미있고 일 없으면 사는 재미도 없다는 울 엄마.

정말 못 말리는 할머니다.

 

햇살이 너무 좋은 오후다.

입춘은 지났지만 그래도 아직은 이른 봄.

 

외출할 일이 있어 나가려다가

거실에 있는 화분을 베란다에 내어 놓는 엄마를 모른채 할수 없어

신었던 신을 벗고 때이른 '엄마의 봄'을 도와 드렸다.

 

삶은, 희망은 역시 움직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