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현화(普賢華)

●불교&자료&관심사●/내가 본 영화

장미의 땅: 쿠르드의 여전사들/캐나다.독일/87분/개봉 2016

보현화 2016. 9. 2. 15:46

EBS 국제다큐영화제 http://www.eidf.co.kr/



장미의 땅: 쿠르드의 여전사들

GULÎSTAN, Land of Roses

자이네 아키올  Zaynê AKYOL  87분 캐나다, 독일 2016  


     
 

자이네 아키올

Zaynê AKYOL

자이네 아키올은 터키에서 태어나 퀘벡으로 이주하 여 자란 쿠르드계 감독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몬트리올 퀘벡대학교에서 영화 전공 커뮤니 케이션 학사학위를 받았다. 그녀의 첫 장편 <장미의 땅: 쿠르드의 여전사들>은 2012년 베를린국제영화 제 탤런트 다큐스테이션에 선정되었던 작품이다.

시놉시스

쿠르드족 무장 독립운동 단체 PKK에 소속된 젊은 여전사들은 정의와 자유에 대한 갈망으로 전쟁의 경계에 서 있다. 지금 이 게릴라 여전사들은 이라크와 시리아 국경선 근처에서 급진 수니파 무장단체 IS와 싸우고 있다. 영화는 혁명적 이상을 위해 싸우는 이들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우리를 그들의 가장 내밀한 순간으로 초대하여 꿈과 이상을 나누기를 청한다.

리뷰

2014년 여름, 몬트리올의 27세 여성 감독, 자이네 아키올은 이라크 쿠르디스탄 산악 지역으로 들어간다. 그 곳에서 그녀는 PKK(쿠르디스탄 노동자당) 여성 게릴라 전사들의 일상을 기록하기 시작한다. 영화 <장미의 땅: 쿠르드의 여전사들>은 21세기, 초국적 자본주의와 디지털 미디어 스케이프의 시선 외부에 존재하는 낯 선 풍경에 관한 기록이다. 이란과 터키, 시리아 사이에서 오랜 투쟁의 역사를 겪어야만 했던 PKK 게릴라들 은 최근 IS의 부상과 함께 더 치열해진 전장의 한가운데로 내몰린다. 쿠르디스탄 이민자이기도 한 감독은 게 릴라들이 은신하고 있는 척박한 산악지역으로 잠입해, 20대 초반의 어린 여성 전사들이 왜 PKK의 투쟁에 투신하게 되었는지 질문하고, 전장에서 살아가야 하는 그들의 일상과 싸움의 이념 및 의지를 기록한다. 그 런 점에서 이 영화는 감독 자이네 아키올과 그녀들의 민족적, 여성적, 이념적 정체성에 관한 기록의 여정이 다. 서구적 미디어가 묘사하는 IS의 전장은 그저 재래전의 추상적 이미지에 불과하다. 죽음은 숫자로만 언 급되고, 희생자들은 익명으로 존재할 뿐이다. 그러나 이 영화 속에서 파고드는 그 전장은 어린 소녀들이 기 꺼이 ‘자유를 위한 미래’에 투신하고, 그녀들을 전장에 내보내며 한없이 눈물 흘려야 했던 모든 어머니들을 위해 투쟁하는 존엄한 장소로서 묘사된다. 죽음과 패배에 대한 공포가 일상이지만, 익명이 아니라 누군가 의 딸, 누이, 여성으로 존재하는 그녀들의 치열한 삶이 존재하는 공간인 것이다. <장미의 땅: 쿠르드의 여전 사들>은 우리의 시선 밖에 존재했던, 또 다른 여성들의 강인한 삶의 모습에 대해 질문하고, 옹호하고, 기억 할 것을 촉구하는 작품이다. (정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