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국제다큐영화제 http://www.eidf.co.kr/
숲 속에서
All the Time in the World
수잰 크로커 Suzanne CROCKER 84분 캐나다 2014
수잰 크로커
Suzanne CROCKER
수잰 크로커는 2009년 의사에서 영화 감독으로 전 직했다. 단편 Time Lines (2010)는 캐나다, 미국, 유 럽의 여러 영화제에서 상영되고 수상했으며, NFB 감 독지원기금을 받았다. Time Lines는 시각적 스토리 텔링과 감정을 자극하는 연출로 호평 받았다. <숲 속 에서>는 수잰 크로커의 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시놉시스
길도, 전기도, 수돗물도, 인터넷도, 심지어 시계조차도 없는 오두막에서 9개월을 보내는 한 가족 이야기. 다섯 명의 가족은 안락한 집을 떠나 북쪽의 긴 겨울 동안 야생 환경에 둘러싸여 외따로 살아보기로 결정한다. 문명의 이기와 영화 스태프조차 없이 촬영한 영화 <숲 속에서>는 정신없이 바쁘고 기계문명으로 가득 찬 삶에서 벗어나 서로에게, 자신에게, 그리고 자연에 다시 연결되고자 하는 욕구를 탐구한다.
리뷰
영화는 시계 소리와 함께 아이들의 목소리로 시작한다. 엄마는 늘 우리가 하교했을 때 갓 구운 쿠키를 간 식으로 내놓고 싶다고 말하지만 실천하지 못했다. 우리 가족은 서로 스쳐 지나가는 관계이지 실제로 “함께 한” 적이 별로 없다. 가족과 잘 살려고 일한다는 엄마 아빠지만 늘 시간에 쫓겨 우리를 별로 본 적이 없다. 어 느 날 아빠가 숲으로 여행 가자고 했을 때 정말 갈 거라고 아무도 믿지 않았다. 이렇게 영화는 특정 가족의 말로 시작하지만 도시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말을 풀어내고 있다. 시간에 쫓기고 종속된 우리가 늘 하는 말. “떠나고 싶다.”, “다르게 살고 싶다.” <숲 속에서>는 도시 삶에 길들여지고 매몰된 가족이 말만이 아니라 실제로 과감하게 문명을 던져버리고 야생으로 들어가 지내는 모습을 담고 있다. 가족이 직접 찍은 영상은 사적이지만 보편적인 힘도 있다. 부부 와 10살, 8살, 4살 세 자매로 구성된 가족은 인적은 물론 도로도, 전기도, 인터넷도, 시계도 없는 유콘 밀림 으로 들어가 직접 통나무집을 짓고 먹을 것을 찾고 만들고 한 공간에서 살 비비면서 잔다. 그렇다고 자연에 서의 삶을 낭만화하지 않는다. 숲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고, 먹거리를 잔뜩 싣고 와서 보관해야 하고, 얼굴에 고드름이 얼 정도로 혹독한 추위가 있다. 영화는 그들의 생활을 담아내면서 인물의 표정과 감정 그리고 다 채로운 자연의 표정에 주목한다. 가족과 자연이 서로를 익혀가면서 공존을 모색하는 과정들을 지켜보다 보 면, 도시를 벗어난 청량감과 동시에 도시에 길들여진 내가 저렇게 살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든다. 다큐멘 터리이지만 그 어느 영화보다 판타지같이 여겨진다. (이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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