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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단델리온 더스트'를 보며 또 생각해 본다.
낳은 부모나 기른 부모, 모두 부모의 사랑은 위대하다는 전제하에
낳은 부모와 기른 부모의 비중은 어떨까? 하고..
영화는 재혼가족이 아닌 입양가족을 그렸지만
친부모와 새부모(양부모), 그리고 그 사이에 아이가 있음은 같은 상황이다.
어쩔수 없이 아이와 헤어져야 했던(입양이라는 형식으로) 친부모가
아이를 다시 찾게 되지만
7년간이라는 환경과 시간의 괴리 앞에서
묘한 갈등관계에 놓인다.
아이를 사랑하지만 준비되지 않은 남편을 보며
친엄마는 아이를 양부모에게 다시 보내기로 결론을 내린다.
친엄마가 새엄마에게 말한다
"조이(친아들)에게 전해 주세요. 엄마가 둘이라는 것을요.
한 엄마는 조이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못 보내고,
한 엄마는 조이를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보내야 한다는 것을요.."
낳은 자식과 마지막 이별을 하며 친엄마가 아이에게
목걸이를 손에 꼭 쥐어 주며, 그 안에 엄마아빠 사진과 주소가 있으며
훗날 커서 훌륭한 사람이 되거든 주소 보고 찾아 와도 된단다..라고 말한다.
아이를 진정 사랑하기에 보내야 하는 친엄마의 눈물을 보며
솔로몬의 재판이 떠 오른다.
(두 여자가 아이를 각자 자기의 아이라고 주장, 아이를 반 자른다는..친모가 포기하며 아이를 살리는..)
아이와 함께한 시간만큼의 사랑, 그 사랑과 기억을 공유한 양부모..
키운 사랑의 무거움에 비중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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